
1달러 당 1,000원이 깨지고 990원마저 무너지자 자동차부품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수출 채산성이 나빠지는 데다 완성차업계의 원가절감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수출비중이 큰 한 부품업체는 수익성을 보전하고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그 동안 꾸준히 수출을 늘려 왔으나 달러 가치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달러 환율이 1,000원 미만에서는 사실상 부품을 수출해봐야 남는 게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거래선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은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난감한 입장이라는 것. 회사 관계자는 “1,000원이 마지노선인 상황이라 지금 같으면 납품하면 안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다른 부품업체 관계자는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시설투자를 해 놓은 상황에서 환율이 급락해 큰 일”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해외 납품가격이 국내에서보다는 좋아서 다행이지만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심각한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장기계약으로 납품가를 결정했는데 환율변동으로 피해가 크다고 우려했다.
부품사들의 또 다른 고민은 국내 완성차업계의 원가인하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환율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차업체들이 저마다 위기관리에 나서면서 원가절감에 적극 나서면 그 불똥은 고스란히 부품사들에게 튀기 때문이다. 문제는 환율에 관한 한 부품업체들이 마땅히 대응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달러화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래저래 달러화 하락을 보는 업계의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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