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운전자들은 고유가와 늘어난 운행으로 연간 지출된 연료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2005년 휘발유차 1대 당 연간 연료구입액은 166만4,000원이었으며, 이는 2000년의 164만2,700원을 넘어선 기록이라고 최근 밝혔다. 구매액을 월간으로 환산하면 13만8,700원이다. 지난해 휘발유 구매액 중 세금에 해당하는 비용은 전체의 61.1%(ℓ당 875원)로 운전자들은 총 166만4,000원의 구매액 중 세금으로 101만7,000원을 지불했다.
지난해 차 1대 당 휘발유 소비량은 1,162ℓ로 2004년(1,145ℓ)에 비해 2.8%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휘발유차가 770만대에서 780만대로 1.3%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차의 운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협회측 분석이다. 차 1대 당 휘발유 소비량을 보면 2000년 1,316ℓ, 2001년 1,270ℓ, 2002년 1,250ℓ, 2003년 1,185ℓ로 차량증가와 상반되게 감소해 왔다.
지난해 국내 휘발유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ℓ당 1,432원을 기록해 2004년(1,365원)에 비해 67원(+4.9%)이 상승했음에도 소비량은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4년의 차 1대 당 소비한 휘발유 구매가격(156만2,600원)보다 10만원 가량 늘었다. 즉 휘발유가격이 운전자들의 연료 소비습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한편, 이 같은 휘발유 소비량 증가는 2005년 국내 소비심리 회복과 주 5일제 근무 확산 등으로 여행 등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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