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 2006시즌의 첫 경기인 바레인 GP에서 르노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우승하며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부터 바뀐 F1 머신과 규정 그리고 배기량 등은 각 팀들에게 지난 겨울동안 많은 혼란을 안겨줬다. 따라서 이번 시즌 초반에 어떤 팀이 앞으로 나설 지 마니아들은 궁금해했고, 그 대답이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나타났다. 르노, 페라리, 맥라렌, 윌리엄스가 시즌 초반 4파전을 벌였고, 여기에 혼다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알론소와 M 슈마허의 경쟁은 F1 마니아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예선전에서 M 슈마허는 폴포지션을, 팀 동료인 필립 메사는 2그리드를 차지하며 페라리팀은 지난 시즌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쟁상대인 르노팀 알론소와 지안카롤로 피지겔라, 혼다팀의 필립 마사와 루벤 바르첼로, 맥라렌팀의 요안파울로 몬토야 등이 선두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었다.
결승이 펼쳐지는 바레인 서킷의 그리드에는 붉은 색의 페라리가 오랜만에 폴포지션을 잡고 섰다. 그 뒤로 지난 시즌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가 포진해 1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2006시즌을 알리는 스타트기가 올라가고 M 슈마허는 노련하게 앞으로 나섰지만 알론소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커버 플레이를 진행하던 메사는 알론소의 강력한 압박에 밀려 8랩째 깊은 브레이킹으로 차체가 스핀했고, 그 사이 알론소가 빠져 나가며 1위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15랩째 M 슈마허는 연료주입을 위해 피트로 들어섰고 알론소는 그 보다 4랩 후 피트인했다. 이들과 강력한 라이벌 관계인 몬토야는 24랩째 피트스톱했지만 앞서 나간 M 슈마허를 쫓아가지는 못했다. 반면 예선기록이 없어 맨 마지막 그리드에서 출발했던 맥라렌의 키미 라이코넨은 30랩에 들어서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오르고 있었다. 라이코넨은 결국 몇 랩 후 3위에 오르면서 M 슈마허, 알론소와 함께 F1의 강력한 우승 라이벌임을 보였다. 젠슨 버튼이 4위, 몬토야가 5위로 달렸으며, 윌리엄스의 마크 웨버와 니코 로스베릭이 빠르게 앞으로 접근했다. 특히 새 팀인 자우버 BMW의 닉 헤이필드는 초반부터 이어진 빠른 주행으로 앞선 선수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임을 알렸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피트인한 M 슈마허와 알론소의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알론소는 두 번째 피트인 후 선두로 뛰쳐나갔고 결국 M 슈마허보다 1.4초 앞에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이는 지난 시즌 최연소 시리즈 우승이 실력이었음을 입증하는 결과였다. 르노 역시 V8 엔진과 새로운 섀시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팀 동료인 피지켈라의 머신은 경기 초반 엔진 트러블로 리타이어해 점수를 얻지 못했다. 2위는 지난해 부진했던 M 슈마허가 차지했으며, 이 날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끈 라이코넨이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비록 20초 정도의 차이를 보였으나 올시즌 라이코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4위는 혼다의 버튼, 5위는 맥라렌의 몬토야, 6위는 윌리엄스의 웨버가 차지했다.
일본 드라이버로 구성된 슈퍼 아구리팀은 하위권에 머물러 아직 다듬어야 할 점이 많다는 걸 보여줬다.
한편, 드라이버 포인트에서는 알론소가 10점을, M 슈마허가 8점, 라이코넨이 6점, 버튼이 5점을 기록하며 F1 최강의 드라이버들임을 알렸다. 팀 포인트에서도 맥라렌과 르노가 10점으로 선두에 나섰으며 페라리(8점), 혼다, 윌리엄스가 각 5점, 레드불이 새롭게 선보인 RBR 페라리의 크리스티안 클레인이 1점을 획득했다.
2006 시즌 F1 GP는 오는 19일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에서 개최된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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