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열린 \'한영 모터스포츠 세미나\'에 참석한 미쓰비시 모터스포츠 운영이사 존 이스톤은 “한국에서 랠리가 열린다면 참가할 것”이라며 한국 모터스포츠의 발전 전망을 내놨다. 특히 한국 모터스포츠의 문제점과 WRC에서 현대자동차 랠리팀이 철수한 이유 그리고 랠리아트가 준비중인 새로운 WRC 계획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미쓰비시 모터스포츠에서 랠리아트를 책임지고 있는 디렉터로 회사 운영, 예산 편성 및 감독, 인사와 관련된 업무 등 팀 지원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다음은 이스톤 이사와의 일문일답.
-미쓰비시 모터스포츠 컴퍼니는 어떤 회사인 지.
“WRC에 참가중인 랠리아트를 지원하고, 기술협력을 통해 좋은 결과에 이르게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처음 랠리아트 프랑스에서 출발해 현재는 본사에 위치하고 있는 미쓰비시 모터스포츠(이하 MMSP)는 영국의 모터스포츠 밸리에서 새로운 부활작업을 진행중이다”
-미쓰비시가 랠리에 뛰어든 이유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엔지니어들의 따분함을 없애주기 위해서였다. 랠리카에 대한 개발을 통해 엔지니어들의 경쟁을 유도했고, 결과적으로 미쓰비시차들에 대한 질적인 향상을 가져오게 됐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참가하던 랠리아트가 에볼류션Ⅵ 이후 침체된 이유는.
“랜서 에볼류션Ⅵ 이후 에볼루션Ⅶ이 출시되는 시점과 맞물려 WRC에 참가하던 랠리아트팀도 그룹A에서 프로팀으로의 변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준비기간이 1년 정도에 그쳤고 랠리카 완성도가 떨어져 첫 해에는 많은 고전을 했음에도 2001년 토미 마키넨이 랠리카를 망가뜨리지 않았다면 우승까지도 갈 수 있었다. 이후 완벽한 랠리카를 만들기 위해 준비중이며, 2008년 현재 절반 정도 완성된 에볼루션Ⅹ로 다시 도전할 것이다”
-그 동안 가장 힘들었던 랠리는.
“아크로폴리스 랠리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이는 랠리아트팀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연속해서 진행되는 사파리 랠리에 뛰기 전 차가 많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많은 차들이 사파리 랠리에서 리타이어하는 이유다”
-현대자동차가 WRC에서 철수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미쓰비시는 랠리에 20년을 준비하고 출전했으나 현대는 영국 MSD에 의해 짧은 기간동안 WRC를 맛봤을 뿐이다. 따라서 경험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으며, 랠리카 제작이나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떠나 관심이나 열정이 부족했다. 다시 말해 돈은 많이 썼으나 기술적인 면의 지원이 없어 자리를 잡지 못한 것 같다. 다시 도전한다면 경험을 토대로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는 WRC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 지.
“사실 엑센트 랠리카는 WRC에서는 현대가 아닌 MSD의 엑센트 랠리카로 불렸다. 이는 현대가 너무 관심을 가지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R&D분야의 지원보다는 마케팅만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서 랠리가 개최된다면 참가 의향은.
“한국에 오기 2주 전 아일랜드 랠리에 참가했다. 한국에서 랠리가 개최된다면 꼭 나올 것이며, 국제적인 이슈가 됐던 금강산 랠리와 같은 경우라면 더욱 적극 나설 생각이다”
-랠리의 진정한 의미는.
“미쓰비시에 있어서 DNA는 모터스포츠이고 랠리다. 그 만큼 자동차 발전과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앞으로도 랠리와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새로운 차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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