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엔 국내 수입차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일 전망이다.
일본메이커들의 본격적인 진출과 IMF 경제위기로 철수했던 일부 유럽메이커 등이 새로 가세, 어느 해보다 많은 외국 업체들이 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국내 처음으로 수입차 모터쇼가 열려 외국차들만의 잔치도 벌어진다.
수입차는 이에 따라 사상 유례없이 다양한 모델들이 쏟아져 들어올 게 확실시 된다.
수입차 직판사와 딜러들은 올해를 수입차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보고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각 업체들이 올해 선보일 차들을 소개한다.
◇ 볼보코리아
볼보는 1월부터 새차 공세를 펼 예정이다.
이 회사는 S80 2.4와 S70 및 V70 스페셜에디션(SE)을 1월중 발표한다.
S80 2.4는 S80 T6 및 2.9의 아랫급으로 5기통 2.4l 엔진을 얹었다.
볼보는 기존 S80의 가격대가 높은 점을 감안, 합리적인 가격대의 2.4모델로 수요를 늘린다는 계산이다.
중형급 세단 S70과 왜건 V70 스페셜에디션은 기존 2.5l 엔진을 개선한 2.4l 엔진을 얹는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170마력으로 동력성능이 좋아졌고 경추보호시스템, 주행안정제어장치 등을 추가했다.
◇ 사브코리아
사브는 1월중 9-5 2.3 터보 에어로를 출시한다.
이 차는 230마력의 뛰어난 동력성능을 발휘, 지금까지 선보인 사브차 중 가장 힘이 좋다.
17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했고 낮은 차체로 스포츠카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값은 6,820만원이다.
사브는 이 차의 고성능을 부각시키기 위해 9-5 대신 에어로란 이름으로 팔 계획이다.
3월에는 9-5 V6 3.0l 터보 그리핀을 내놓는다.
이 차는 세계 최초의 비대칭 터보엔진을 장착한 럭셔리카로 2.3 에어로와 비슷한 성능을 낸다.
값도 에어로와 비슷할 전망이다.
◇ 한성자동차(벤츠.포르쉐)
한성은 5월경 뉴 C클라스를, 6월에 최상급 모델인 S600을 내놓는다.
C클라스는 구형보다 다듬어진 에어로다이나믹 스타일과 2중 헤드램프 등으로 외모가 화려하다.
첨단 편의장비와 주행안정장치 등을 채용, 값은 구형보다 비싸질 것으로 알려졌다.
S600은 개선된 V12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67마력을 뿜어낸다.
시속 0->100km 도달시간이 6.3초, 최고시속 250km로 달린다.
국내 판매가격은 2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성은 성능이 보강된 포르쉐 복스터 2.7과 카레라 쿠페를 앞세워 스포츠카 시장 재건에 나설 계획이다.
◇ BMW코리아(로버코리아)
지난해 수입차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했던 BMW는 올해 세계 최상급 모델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첫 주자는 6월경부터 판매할 스포츠 로드스터 Z8이다.
영화 007 "
언리미티드"를 통해 모습을 비친 이 차는 최고급 스포츠카다.
판매가격이 2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돼 수입차 중 가장 비쌀 전망이다.
10월 이후에는 지프형 RV X5와 스포츠버전 M3를 수입할 계획이다.
X5는 지난해 출시된 이 회사의 첫 SUV이며 M3는 최고출력 270마력을 웃도는 고성능 스포츠쿠페다.
두 차종 모두 1억원대 이상의 고가모델이다.
◇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DCK)
DCK는 신년초에 그랜드체로키 V6 4.7 LTD를 선보인다.
이 차는 지프 버전 중 최상급으로 전천후 주행성능과 험로주파능력을 겸비했다.
DCK는 300M 3.5도 1월중 판매한다.
파격적인 디자인의 300M은 지난해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체격에 걸맞게 배기량을 키운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8월경에는 신개념 소형 RV PT크루저를 들여온다.
이 차는 지난 95년 LA 오토쇼에 컨셉트카로 발표됐을 때부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양산모델은 모양이 많이 변했으나 국내시장에서의 반응이 어떨 지 흥미롭다.
◇ 포드코리아(재규어코리아)
포드는 1월 링컨 LS6, 2월 머스탱, 5월 몬데오 등 야심작들로 파상공세를 펼 예정이다.
LS6는 포드가 새로 선보인 대형세단으로 V6 3.0l 210마력과 V8 3.9l 252마력 엔진을 얹었다.
포드의 새로운 세계시장용 주력 승용차여서 국내에서도 선전이 예상된다.
머스탱은 국내에서 전통적으로 인기를 끈 스포츠카로 2000년형은 겉모양이 부드러워졌다.
2월중 쿠페가 먼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신형 몬데오는 유럽스타일로 다듬어졌다.
5월중 들여올 모델은 2.0l과 V6 2.5l 엔진을 얹은 두 종류다.
또 V6 3.0l 엔진을 얹은 토러스 신형도 추가한다.
◇ 그 밖의 업체들
도요타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럭셔리카를 앞세워 한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캠리는 수입을 중단하는 대신 렉서스 LS, GS, IS시리즈 등의 대표급 승용차와 SUV를 전면에 배치한다.
도요타의 새차 발표는 수입차 모터쇼를 전후해 있을 전망이다.
다른 일본메이커 중에선 혼다와 미쓰비시의 진출가능성이 가장 높다.
두 업체 모두 RV를 앞세운 틈새시장 공략용 모델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스빌 한 차종만을 팔며 고전했던 GM은 올해엔 대형 세단 드빌과 아스트로밴 등을 추가한다.
고급 미니밴의 수입도 검토중이다.
올해는 또 그동안 판매를 중단했던 일부 업체들이 시장진출을 재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아우디는 연초 진입이 확정적이며 푸조, 피아트 등도 딜러를 찾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뉴 파사트, 뉴 비틀, 골프, 미니밴을, 아우디는 A4, A6, A8 외에 TT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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