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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비 아직도 '부르는 게 값' (1/9)


"정비내역은 같아도 가격은 천차만별"

한국소비자연맹 의정부지회가 최근 실시한 업소별 정비요금 비교조사 결과 같은 차종의 동일정비품목인데도 업소에 따라 요금차이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현상은 의정부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게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인식이어서 합리적인 정비요금체계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연맹 의정부지회는 지역 내 60개 정비업소를 대상으로 현대 아반떼 1,500 급 자동변속기 모델의 앞.뒤 브레이크 디스크와 배터리 교체비용을 전화로 물었다.

조사결과 브레이크 디스크(순정품 기준)는 앞바퀴 1만~2만5,000원, 뒷바퀴 2만5,000~4만원, 앞.뒤 모두는 4만5,000~6만원을 받고 있었다.

배터리 교체비용은 4만~9만원으로 나와 업소에 따라 최고 5만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같은 부품을 사용했는데도 큰 폭의 가격차를 보인 것은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 관행이 남아 있다는 반증"이라며 "배터리의 경우 일부 업소는 소비자가 원치 않아도 일방적으로 해당업소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의정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완전히 뿌리뽑히지 않은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 인접업체간 가격경쟁 등으로 정비요금은 아직까지 운전자들 사이에서 "부르는 게 값"으로 인식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양모(28) 씨는 "차를 몇 년 운전하다보니 같은 품목이라도 업소에 따라 정비요금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요즘은 차에 문제가 생기면 적어도 세 곳 이상의 업소에서 견적을 낸 뒤 맡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위에 차를 보유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같은 방법으로 정비업소를 택하고 있다"며 "차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풍토가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 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이에 대해 가격을 업소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서울 Y카센터 김모 사장은 "비품을 정품이라고 속여 팔며 값을 적게 받는 업소가 있는가 하면 정품을 사용하며 제값받는 업소도 많다"며 "가격에 앞서 부품의 질과 정비작업에 들이는 기술과 시간 등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조차 비품과 정품을 쉽게 구별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정비업계의 자정노력과 합리적인 가격체계 마련이 절실하다는 게 운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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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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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d***** 2020-05-01 02:12 | 신고
이런이런... 그러믄 안대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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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d***** 2020-05-01 02:12 | 신고
이런이런... 그러믄 안대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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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oz*** 2019-12-08 22:34 | 신고
하아.. 양.. 아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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