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밀레니엄 첫 해의 수입차 판도는 어떻게 펼쳐질까.
지난해 독일차 강세 일변도가 금년에도 계속될 것인 지 아니면 미국차와 스웨덴차에 일본차가 가세하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될 것인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처럼 "부익부 빈익빈"식의 판매구도를 조심스레 전망하면서도 구매고객 저변이 확산되는 추세여서 하반기부터는 부를 누리는 업체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각사는 이에 따라 주력차종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판매차종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
모델별로는 지난해 베스트셀러였던 BMW 5시리즈가 3년 연속 1위 수성을 자신하는 가운데 BMW 3시리즈, 벤츠 E클라스와 C클라스, 금년에 재진출한 크라이슬러 스트라투스와 사브의 주력차종인 9-5 등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차급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베스트셀러 후보를 통해 올해 업계판도를 등급별로 5회에 걸쳐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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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벤츠 C클라스, 포드 몬데오, 크라이슬러 스트라투스, 아우디 A4, 폴크스바겐 골프 등이 수입중단되면서 급격히 판매시장이 축소됐다.
그러나 지난해말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DCK)가 스트라투스를 재투입하면서 올해 업계가 속속 준중형차를 들여온다.
업계는 올해도 BMW 3시리즈가 시장을 이끌면서 스트라투스, 몬데오 등 싼값의 미국차들이 추격하는 가운데 스웨덴차의 약진을 예상하고 있다.
벤츠의 뉴 C클라스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BMW는 지난해 184대(11월말 기준)가 팔리며 외롭게 독주했던 3시리즈를 올해는 3배 이상 팔아 컴팩트카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3시리즈가 5시리즈에 버금가는 고급장비와 성능을 갖춘 데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실내공간이 크게 개선돼 판매확대에 무리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1.8L(140마력)와 6기통 2.0L(150마력) 모델이 있다.
뉴 C클라스의 등장은 준중형차시장에서의 최대관심사다.
상반기에 출시될 이 차는 벤츠의 상급모델을 능가하는 고급스러운 스타일과 품질을 갖춰 올해 세계시장에서 판매돌풍이 예상되는 모델.
국내에선 판매시기가 변수다.
수입모델은 1.8L, 2.0L에 새로 6기통 2.4L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성자동차는 동급 중 최고의 안전.편의장비를 갖춘 이 차와 E클라스를 앞세워 판매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6년 수입차 전체판매 1위, 97년 2위를 기록했던 스트라투스의 재기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DCK는 2000년형 2.0L(133마력)와 6기통 2.5L(170마력) 두 모델을 지난해말 부터 2,000만원대에 팔고 있다.
업계는 중저가 수입차시장의 매기가 살아난다면 저가의 장점을 앞세운 스트라투스의 선전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올해 재수입될 몬데오도 스트라투스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포드코리아는 풀체인지된 이 차를 앞세워 컴팩트시장에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구형보다 커진 차체, 포드의 최근 디자인흐름을 반영한 세련된 스타일, 개선된 성능을 기대해달라는 게 포드측 주문이다.
1.8L와 2.0L 모델이 들어오며 차값은 스트라투스보다 조금 쌀 것으로 예상돼 수입차 최저가란 이점을 가질 전망이다.
사브 9-3와 볼보 40시리즈도 올해에는 뭔가를 보여줄 각오다.
독일차와 미국차의 중간 가격대에 위치하면서도 성능면에서는 독일차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지녀 구매층만 IMF 이전으로 회복된다면 한 번 해볼 만하다는 게 이들 회사의 분석이다.
사브는 9-3 2.0과 컨버터블을 판매하며 볼보는 S40과 왜건형인 V40 1.8L 모델을 판다.
두 회사 모두 배기량 대비 출력이 뛰어난 터보엔진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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