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케스트라가 모든 운율을 섬세한 감정으로 하는 연주 속에서 감동을 주는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윤기 흐르는 브라질산 체리빛 대리석 바닥과 고급 크리스탈과 잘 연마된 금속으로 어우러진 벽들은 매우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이상의 글은 건축디자인 전문잡지인 “Lifestyles of the Rich and Famous”에 서술된 글이 아니다. 2000 북미 국제 오토 쇼의 행사장을 묘사한 글이다.
물론 오토 쇼의 주인공은 당연 자동차이다. 올해는 훨씬 극적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며 진행되고 있다.
얼마전만해도 북미 오토 쇼는 상스러울 정도로 번쩍거리기만 했었다. 그러나 이번 디트로이트 오토 쇼에서는 차량들이 전체적으로 깔끔함을 지향하고 있었다.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훨씬 세분화되었다고, 국제 건축 디자인 회사인 디트로이트의 젠슬러사 부사장인 빌 하트만은 전한다. “단순한 자동차 전시관이 아닙니다. 실내 건축 시스템입니다. 마치 박물관의 구조와도 같습니다. 우아하게 꾸민 대기업 본부나 중역실과도 같죠.”
많은 관람객들은 이번 쇼의 감각적인 디자인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 “훨씬 근사해졌어요.” 10년간 꾸준히 오토 쇼를 관람해오고 있는 한 관람객의 말이다.
더욱 세계화된 감각
2000년도 쇼는 단순히 지나가는 유행이나 자동차 업체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창구가 아니다. 한층 발전적인 모습과 많은 비용이 들어간 전시관 규모는 오토 쇼에 대한 세계적인 이목이 점점 높아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 이제는 단순한 국제적인 이벤트가 아니며, 이를 통해 디자이너들이 더욱 국제적인 안목을 가질 수 있다. 일평방피트당 소요되는 비용이 왠만한 대기업 중역실보다 훨씬 크다.” 하트만이 덧붙였다.
디트로이트 딜러 연합화 상무인 로드 알버츠에 의하면 오토 쇼에 드는 비용이 3년전 1억5천만불에서 오늘날 3억5천만불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전시관의 바닥 자재 변천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과거 아프리카산 흑갈색 원목을 사용했던 링컨 전시관은 짚 전시장에 벌색 단풍나무를 사용했다.
그러나 자재의 고급화가 비단 고급 자동차 전시관에만 극한 된 것은 아니다. 전시관 곳곳에서 값비싼 원목과 색을 넣은 강화유리 및 수입 철재들로 꾸며진 구조물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오토 쇼에서 단연 돋보이는 전시관은 아우디의 수백개의 삼각 유리와 철재 구조물이다. 유리 구조물이다. “정확한 선진 엔지니어링 기술로 명성이 있는 독일인들이 아우디 전시장을 감수했다”고 하트만이 전했다.
멋진 색의 조화
크라이슬러 전시관은 타워위의 아치에서 빛이 반사된다. 컨셉트 차량과 양산 차량간의 색상 경합은 이젠 예말이다. 하트만에 의하면 크라이슬러가 세련된 색상을 사용했다고 한다. 전시장의 크라이슬러 타워위의 아치에서 다양한 파란색과 은색이 사이버틱하게 조화로이 반사되었다. 크라이슬러사의 전시장 바닥 일부는 파란색 카펫이 깔려있다. 컨셉트 차량인 헤미 C 전시관은 은색과 파란색 단 두가지 색만을 사용했다.
하나의 작은 도시
“GM 경륜”이라 불리운 GM 전시관은 마치 GM 유니버스와 같다. GM은 전체 전시장의 4분의 1이 넘는 면적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트만은, “마치 소도시 같다. 법정을 올라가는 듯한 거대한 계단, 공원 벤치, 공연장 등이 있으며, 심지어는 구름도 있다.” 고 전했다.
지난 수년과 비교했을 때, 오토 쇼는 훨씬 관람객의 참여도가 높아졌으며,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오토 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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