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A4 카브리올레는 이전 모델에서 돋보였던 뛰어난 소프트탑은 그대로 적용하고, 부드럽기만 했던 2.4 엔진은 화끈한 2.0 TFSI 엔진으로 교체했다. 새로운 엔진과 어울린 변속기는 예전과 같은 CVT 방식이지만 수동모드를 7단으로 쪼개고, 연비와 성능, 편의성에서 결코 부족함이 없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해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CVT의 숨은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뉴 A4 카브리올레는 소프트탑임을 잊게 만드는 뛰어난 밀폐성을 갖고 있는 4인승 컨버터블이면서 파워 트레인도 매력적으로 진보했다.
글, 사진 /
박기돈 (
메가오토 컨텐츠 팀장)
많은 차들을 시승하는 기자이지만 시승할 때마다 늘 할말이 많은 것은 아니다. 정말 어떤 때는 할 말이 없어 심하게 고민되는 차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매번 시승이 이번 뉴 A4 카브리올레 같기만 하다면 기자는 정말 행복하겠다. 차 자체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기 보다는 그 만큼 분명하게 무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말이다.
A4 카브리올레의 이전 모델을 처음 만난 건 2003년 이었다. 기자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 때의 A4 카브리올레는 아주 잘 만들어진 소프트탑과 환상적인 오디오를 갖춘 4인승 컨버터블이지만, 결코 스포츠카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2.4 엔진에 심심하기 그지없는 CVT의 조합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원래 가지고 있던 매력은 고스란히 간직한 채 아쉬웠던 부분을 상당히 개선한 모습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예전 시승했던 차량은 파란색 차체에 은색 A필러와 U자형 테두리를 가져 색상의 조화가 돋보였었는데, 이번 시승에는 빨간 자주색 A4 카브리올레가 무대로 나왔다. 그런데 파란색과 은색의 조화 못지않게 빨간색과 은색의 조화도 뛰어났다.
뉴 A4 카브리올레의 변화의 핵심은 골프 GTI를 통해 그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2.0 TFSI 엔진의 적용과 밋밋했던 CVT가 매력적으로 변신한 점이다. 우선 내 외장에서의 변화를 잠깐 살펴보자.
아우디의 일원임을 과시하는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
뉴 A4 카브리올레는 2003년 봄에 등장한 A4 카브리올레의 모델 체인지 버전이다. 하지만 세단에서 현재의 뉴 A4가 등장하면서 그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았던 것처럼 뉴 A4 카브리올레도 외형상 이전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대표적으로 최근 아우디의 패밀리 룩인 싱글 프레임 그릴이 적용되었고, 헤드램프를 비롯한 디테일 일부가 변경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뉴 A4의 경우 리어 램프를 헤드램프와 유사한 굴곡진 디자인으로 바꾸었는데, 뉴 A4 카브리올레는 모양을 바꾸지 않고 사다리꼴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후진등과 방향지시등을 흰색의 긴 띠 모양으로 바꾸고 베젤 안쪽 디테일만 바꾸었다. 즉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뉴 A4를 따라갔지만 리어 램프는 뉴 A4를 따라가지 않고 구형의 디테일을 약간 개선하는데 그쳤다.
뉴 A4 카브리올레에서 다이나믹한 성능을 암시하는 부분은 A4 2.0T에서 적용되었던 17인치 더블 5 스포크 알루미늄 휠이다. 뒤 범퍼 좌우에 자리잡은 원형의 듀얼 머플러는 구형과 같지만 훨씬 더 강렬함이 묻어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예전 모델도 그랬지만 아우디 A4 카브리올레의 외관을 감상할 때의 포인트는 앞 유리를 둘러싼 무광 알루미늄 재질의 프레임이다. 차체 색상이 은색이든, 파란색이든, 혹은 빨간색이든 상당히 잘 어울리며 포인트 역할을 잘 감당한다. 이 은색 프레임은 소프트탑을 열었을 때 도어 윗 부분을 지나 2열 시트 뒤쪽을 따라서 말굽 형태로 돌아나간다. 약간 위쪽에서 바라 봤을 때 확실한 디자인 포인트로 작용한다.
실내에서도 그 변화의 폭은 크지 않다. 사실 지난 A4 카브리올레가 등장하면서 세단과 다른 약간의 터치가 가미되었고, 이번에는 뉴 A4 2.0T 등장 시 보여 주었던 또 약간의 변화가 더해진 정도다.
이전 A4 카브리올레 등장 시 변한 부분은 데시 보드 중앙과 좌우에 위치한 공기 배출구의 모양이 세단의 4각형과 달리 원형으로 바뀐 정도다. 현재도 세단은 4각형, 카브리올레는 원형을 유지하게 되었다.
뉴 A4 카브리올레에서 보여진 새로운 변화는 센터 페시아 상단에 있던 수납식 컵홀더가 센터 터널의 기어 레버 옆으로 내려가면서 고정식의 2개로 늘어난 점이다. 사실 센터 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컵홀더는 주행 중 음료가 센터 페시아로 흐를 수 있다는 단점이 지적된 바 있었는데, 받아 들여진 듯하다. 다만 기어 레버 우측에 컵 홀더 2개가 마련되면서 그 자리에 있던 소프트탑 개폐 버튼이 더 뒤로 물러나, 센터 콘솔을 들어 올리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애매한 위치로 옮겨진 점이 아쉽다. 보다 적극적으로 센터페시아 쪽으로 버튼을 이동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스티어링 휠은 A4의 여러 버전들에서 다양한 형태가 매치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통일되어 가고 있다. 뉴 A4가 등장하면서1.8T 모델에는 4 스포크 가죽 스티어링 휠을 장착했고, 2.0T가 등장하면서는 싱글 프레임 그릴 형상의 알루미늄 장식의 패드가 적용된 스포티한 3스포크 휠이 선을 보였다. 이전 A4 카브리올레는 림 전체를 우드로 마무리한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장착되었었는데, 뉴 A4 카브리올레에는 세단 A4 2.0T와 같은 3스포크 가죽 스티어링 휠이 장착되었다. 패드 부분에 알루미늄으로 싱글 프레임 그릴 이미지를 장식해 멋스럽고 손으로 잡는 부위에 근육을 붙이고 엠보싱을 넣어 그립감을 높인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수동처럼 변속할 수 있는 패들이 장착된 점도 똑같다. RS4의 것은 림 전체를 엠보싱처리 했었다.
이 시점에서 아우디 뉴 A4 카브리올레에 적용된 소프트탑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소프트탑은 이전 A4 카브리올레부터 적용된 것으로 변화가 없지만, 그 당시부터 뛰어난 밀폐성이 돋보였었다. 3단으로 접혀서 커버 속으로 깔끔하게 수납되는 이 소프트탑은 20초 만에 작동이 완료되는데, 탑을 닫았을 때는 세단과 다름없는 밀폐성을 자랑한다. 주행 중에 소프트탑으로 인해 소음이 증가하는 상황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터널을 지날 때도 말이다.
부러울 것 없이 완성도 높은 소프트탑
이처럼 완성도 높은 소프트탑으로 인해 A4 카브리올레의 매력은 배가된다. 유연한 작동으로 인해 넓은 면적을 커버할 수 있는 만큼 4인승의 실내를 여유 있게 감쌀 수 있다. 최근에는 볼보 C70과 BMW 3시리즈 컨버터블이 4인승이면서 가변 하드탑을 완벽하게 씌울 수 있는 형태로 등장했지만, A4 카브리올레라면 가변 하드탑이 그리 부럽지 않다는 생각이다. 다만 탑이 천으로 제작된 만큼 습기와 햇빛으로 인한 관리상의 어려움은 약점이지만, 가변 하드탑에비해 가벼운 점은 태생적으로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카브리올레에게는 분명한 장점이 된다.
밀폐성이 좋은 소프트탑의 진가를 높여 주는 또 다른 장치는 매력적인 보스 오디오 시스템이다. 세단과 다를 바 없는 밀폐성으로 인해 보스 오디오의 매력적인 음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볼륨을 높여서 신나게 듣든, 조용하게 음미하며 듣든, 소프트탑이라서 방해가 되는 부분이 전혀 없다.
보스 오디오 시스템은 A4 카브리올레의 독특한 매력 중의 하나다. 강력한 보스 오디오는 셈세한 음색을 재현하는데는 사실 한계가 있지만 박력있는 사운드를 연출하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A4 카브리올레는 이러한 보스 오디오를 훌륭하게 소화해 내는데, 박력 있는 음악을 틀고 오디오의 볼륨을 거의 끝까지 올려 보면 폭발하는 사운드 속에서도 음의 찌그러짐이 없이 사운드 압력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은 그처럼 폭발적인 사운드를 토해 낼 때도 사이드 미러와 룸미러 등이 거의 떨리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세팅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사실 보스 오디오와 A4 카브리올레의 궁합이 잘 맞는 다는 것은 탑을 열고 달리면서 멋진 음악을 들을 때 드러난다. 노을이 물드는 강변을 지붕을 열고 달리면서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시라. 낭만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보스 오디오는 6매 인대시 CD체인저와 매치되어 편의성이 높은데, 최근 유행인 MP3와 DVD를 볼 수 있는 AV 시스템, 그리고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 AUX가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A4 카브리올레는 뒷 좌석도 비교적 여유롭다. 컨버터블의 특성상 바깥 가장자리를 약간 둥글게 처리했지만 무릎 공간과 머리 위 공간은 컨버터블 모델로는 훌륭한 편이다. 뒷 좌석으로 들어가려면 앞 시트 어깨 부분의 레버로 시트를 앞으로 젖힌 후 레버 아래 버튼을 눌러 전동으로 슬라이딩을 시키면 된다. 기왕 장착된 모터를 이용하여 슬라이딩을 시키는 만큼 원가 부담은 크지 않겠지만 두 단계로 작동하는 것이 좀 번거롭긴 하다.
이제 변화의 핵심으로 들어가 보자.
매력적인 엔진과 눈부신 CVT의 도약
이전 A4 카브리올레는 V6 5밸브 DOHC 2.4 버전이 들어왔는데, 170마력/6,000rpm의 최고출력과 23.5kg.m/3,2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하지만 170마력은 무거운 카브리올레에는 부족함이 느껴지는 힘이었고, 부드러운 세팅의 CVT와 조합되어 다이나믹한 면은 좀처럼 느끼기 힘들었었다. 특히 카브리올레를 접하면 은근히 스포츠카를 기대하는 심리 때문에 더욱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했을 것이다.
새로운 A4 카브리올레에는 폭스바겐 그룹이 자랑하는 2.0 TFSI 엔진이 장착되었다. 골프 GTI의 엔진으로 유명한 이 엔진은 아우디 모델들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A4 2.0T로 소개되면서 자동 6단 변속기와 어울려 매력적인 달리기를 선보였었다. 최첨단 직분사 터보 기술이 적용되어 최고출력은 5,100~6,000rpm에서 200마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는 1,800~5,000rpm에서 28.6kg.m를 발휘한다. 이전 모델에 비해 배기량은 줄어 들었지만 출력과 토크에서 모두 앞서는 만큼 A4 카브리올레가 얼마나 다이나믹해 질지 기대를 품게 한다.
또 다른 변화의 핵심은 새로운 CVT의 적용이다. 이미 이전 모델에서 CVT를 적용해 큰 매력을 얻지 못했는데, 또다시 CVT가 적용된 점은 상당한 의구심을 품게 만들었다. 제원표 상에는 이전 CVT가 6단 변속기 대응이었는데, 새로운 CVT는 7단 대응으로 변화했다. CVT는 무단 변속기인 만큼 사실은 단의 구분이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CVT들은 자동 변속기처럼 반응하도록 프로그램 상에서 단의 구분을 부여하고 있는데, 새로운 CVT는 수동 모드와 스포츠 모드에서 7단의 구분이 나타나도록 하고 있다.
일단 D모드에서 급가속을 해 보았다. D모드에서는 전형적인 CVT의 반응을 보인다. 엑셀을 끝까지 밟으면 회전이 곧바로 2,600rpm으로 치 솟고, 이후 매끄럽게 속도와 회전이 함께 상승한다. 그러다가 회전이 5,000rpm 근처에 이르면 변속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회전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속도만 계속해서 올라간다. 단의 구분이 없는 CVT의 특성이다. 가속 시 엑셀을 밟는 정도에 따라 회전수를 유지하면서 속도를 변화 시키는 방식이다. 제원표 상의 0~100km/h 가속 8.1초가 어떤 모드에서 나오는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자동모드에서도 가속은 시원한 편으로 이전 모델에 비하면 스트레스가 전혀 없고 충분히 경쾌하다.
이번에는 수동 모드로 전환해서 다시 시도하자 CVT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드러내는데, 아우디의 일반적인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와 거의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 급 가속을 하면 D모드에서처럼 2,600rpm까지 단번에 회전수를 올리는 느낌은 비슷하지만, 이후 아주 잠깐의 뜸을 들이다가 다시 6,400rpm이 될 때까지 급하게 차를 몰아 부친 후 2단으로 변속이 이루어진다. 60km/h에서 변속을 한 후 다시 가속해서 90km/h에서 3단으로, 135와 175km/h에서 각각 4단과 5단으로 변속한다. 아우디의 팁트로닉은 회전수가 레드존에 이르면 자동으로 변속이 되는 방식이다. 변속되는 느낌은 아주 부드러우면서 일반적인 자동 변속기와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상황에 따라서는 급출발 할 때 약간의 휠스핀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예전 CVT에도 이런 수동모드가 있었지만, 기억으로 그 때는 수동모드에서도 이와 같은 즉각적이면서 파워풀한 반응은 부족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새로운 CVT에서 다이나믹한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듯하며, 이전 모델보다 강력해지고 매끄러운 회전 상승이 돋보이는 2.0 TFSI엔진의 특성도 함께 작용한 듯하다.
특히 임의로 기어를 내릴 때 매끄럽게 회전수를 매칭시켜 주고, 높은 회전수를 유지하면서 주행해 보면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등, CVT이면서도 수동모드의 다이나믹함은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아우디 차량에서 매력적인 변속 시스템인 S모드로 바꾸면 아우디의 전형적인 S모드와 동일한 반응을 보인다. 즉 일반 주행에서 보다 높은 회전수를 이용해 주행을 하고, 급가속을 하면 수동모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레드존에 이르러서 변속이 이루어진다. CVT의 이 S모드는 이전 모델에서는 없었던 기능으로, S모드를 이용하면 수동 모드처럼 매번 임의로 변속하지 않아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 한가지 더, 뉴 A4 2.0T에서 적용되었던 패들 시프트가 이번에도 적용되었다. 물론 전형적인 아우디의 팁트로닉 시스템처럼 어떤 모드에서든 패들을 사용해 임의로 변속할 수 있고, 정속 주행을 일정 시간 동안 지속하면 다시 일반 주행 모드로 돌아온다.
기자는 이번 A4 카브리올레 시승을 통해 ‘CVT의 재발견’을 이루었다. 지금까지 CVT는 연비를 좋게하기 위해 다이나믹함을 포기하는 선택에 다름아니었는데, 아우디가 선보인 새로운 CVT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D모드로 일상적인 주행을 하면 부드럽고 편안한 변속은 물론 뛰어난 연비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수동모드나 S모드를 선택하면 매력적인 2.0 TFSI 엔진의 성능을 마음껏 즐길 수도 있었다.
물론 아직은 CVT가 커버할 수 있는 토크 영역에 한계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뉴 A4 카브리올레 정도의 파워트레인이라면, 감히 CVT가 DSG와 견줄만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사운드는 이전 모델이 엔진음은 비교적 억제하고 과감하게 배기 사운드를 키웠었는데, 이번에는 배기 사운드를 적당한 수준으로 끌어 내리면서 엔진 사운드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기자로서는 배기 사운드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엔진 사운드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뉴 A4 카브리올레의 서스펜션은 세단 A4 모델과 비슷한 설정으로 보여 비교적 단단한 느낌을 받는다. 일반적인 주행에서 요철을 지날 때면 약간 튀는 느낌이 드는 정도다. 그런만큼 직진 안정성 뿐 아니라 와인딩에서도 안정감이 탁월하다. 하지만 세단 A4에 비해 무게가 좀 더 무거워 진 만큼 하체의 거동도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특히 고속으로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단단함이 무뎌지면서 안정감이 약간 떨어지는 느낌인데, 이는 고속에서도 크게 무거워지지 않는 스티어링 휠의 영향도 있는 듯하다.
A4 카브리올레를 시승하면서 탑을 열었을 때의 느낌에 대한 이야기가 적었다. 그 만큼 파워 트레인의 변화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4 카브리올레의 오픈 에어링을 결코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A4 카브리올레는 차가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탑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중의 하나다. 과거에는 안전을 위해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으면 작동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안정성이 커지면서, 저속에서는 주행중이라도 탑을 여닫을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편의성이 많이 향상되었다. 기자도 컨버터블 모델을 시승할 때면 신호 대기에서 탑을 열거나 닫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A4 카브리올레라면 신호 대기에서 충분히 탑을 열 수 있다. 신호가 바뀌더라도 어느 정도 출발하면서 오픈 동작을 마무리할 수 있다. 다만 주위에 함께 대기하고 있는 다른 차량 들에서 쏟아지는 시선을 감당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의 이야기다. A4 카브리올레는 시속 50km 이내에서 작동이 가능하다.
탑을 열고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좌우 창문을 모두 올리고 뒷 좌석에 윈드 디플렉터를 세우는 것으로 바람의 들이침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살을 에는 듯이 매썹게 차가운 날씨가 아니라면 충분히 지붕을 열고 고속으로 달려볼 만하다. 특히 A4 카브리올레는 추운 날씨를 인식해 지붕을 열면 자동으로 히터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 준다. 처음엔 갑자기 세지는 히터 바람에 놀랐지만 그것이 배려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기특하든지… 많은 이들이 컨버터블 차량은 겨울날 지붕을 열고 히터를 켜고 달리는 것이 매력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기자도 상당히 동의한다. 계속 그렇게 달릴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거리라면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다.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지붕을 열었다면 꼭 멋진 음악을 크게 감상해 보기를 강추한다.
아우디 뉴 A4 카브리올레 2.0T 주요 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 : 4573×1777×1391mm
휠 베이스 : 2,650mm
트레드 (앞/뒤) : 1,522/1,518mm
차량중량 : 1,630kg (EU기준)
연료탱크 용량: 70리터
트렁크용량 : 315/246리터(탑 개방 시)
승차 정원 : 4명
엔진
형식 : 직렬 4기통 DOHC 16밸브 직분사 터보 가변흡기 매니폴드
배기량 : 1,984cc
최고출력 : 200마력/5,100~6,000rpm
최대토크 : 28.6kg.m/1,800~5,000rpm
보어×스트로크 : 82.5×92.8mm
압축비 : 10.5
구동방식 : FF
트랜스미션
CVT 멀티트로닉, 7단 변속 모드, DRP 스포츠 프로그램
기어비(1/2/3/4/5/6/7/R) : 2.378/1.510/1.080/0.840/0.670/0.544/0.381/2.378
최종감속비 : 5.297
섀시
서스펜션 (앞/뒤) : 4링크/트래퍼조이달
브레이크 (앞/뒤) : V. 디스크 / 디스크 (EBD ABS, 텐덤 부스터)
스티어링 : 랙&피니언(파워)
타이어 (앞/뒤) : 235/45 R17
성능
0-100km/h 가속 : 8.1초
최고속도 : 210km/h
최소회전반경 : -
연비 : 11.9km/L (EU기준)
가격
7,120만원(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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