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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다시 만나는 자유, 랜드로버 오프로드 체험

랜드로버 코리아는 전주에서 시작한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를 서울 근교 과천에서도 개최했다.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해마다 진행되는 오프로드 체험 행사인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도심에서 오프로드를 체험하고 랜드로버 주요 차종들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시작된 이번 행사는 나이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전문 강사가 운전하는 레인지로버에 동승해 5가지 오프로드 코스를 간접 체험하고, 이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이보크, 프리랜더 2, 디스커버리 4 중 원하는 차종으로 직접 체험하게 된다. 기자는 디스커버리 4를 시승했다.

구성된 코스들은 대부분 아찔하다. 2m에서 6m까지 다양한 높이의 언덕에 수로나 시소가 겸비되어 여러 가지 코스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전체 공간이 넓은 건 아니지만 지그재그로 돌아다니며 5가지 장애물을 모두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은 꽤나 소요되는 편이다.


첫 번째는 롤러와 지면을 두 바퀴로 느낄 수 있는 스프릿뮤 코스. 경사로를 서서히 올라가며 구조물 꼭대기에 육중한 몸집을 내려놓는다. 잠시 정적, 서서히 브레이크를 떼었다 놓으며 비탈길을 내려간다. 탄탄하고 안정감 있다. 엑셀을 밟을 때의 느낌이 솔직하고, 차체는 무리 없이 물 흐르듯 움직여준다.


이번에는 시소와 수로가 연결된 코스, 앞바퀴를 시소 타듯 양 쪽에 제대로 올려놓으면 서서히 전진해 나아갈 수 있다. 시소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조물은 크게 한 번 흔들리며 하늘 위로 올라갔다 아래로 떨어진다. 이후 전진하면 낮은 언덕을 만난다. 그 언덕 너머 사다리 같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 수로를 지나는 길, 가득 찬 물이 첨벙거리며 바퀴에 닿는 기분이 시원하고 짜릿한 오프로드의 감성을 살포시 전해준다.


다음으로 마주친 높은 경사는 거의 6미터. 구조물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스티어링 조작에 신경을 써야 한다. 좁은 길이라 헛딛을 경우 매우 위험한 코스. 강사의 신호에 따라 안전하게 진입해서 올라갔다 내려온다. 꼭대기에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 멀리 푸른 산과 나무들도 모두 숨을 죽이고 고요히 머문다. 조심스레 내려오면 드디어 땅 위에 네 바퀴가 닿았다는 안도감이 밀려든다.


이제 사면경사다. 바퀴의 오른쪽을 경사에 올리고 진입했다가 내려오는 것. 육중한 차체는 거침없이 경사를 오르고 안정감 있게 탈출을 시도한다. 어떤 코스를 만나도 실내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바퀴를 최대한 높게 올려도 될 것 같아 과감하게 진입해본다. 짧게 만들어진 구조물이 아쉽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지나야할 코스는 불규칙한 험로를 재구성한 범피 코스. 네 바퀴가 각자 떨어진 채 이동하면서도 무리 없이 진행되는 주행은 감탄할 만하다. 무거운 차체가 들쑥날쑥한 공간에 떨어져도 내부에 가해지는 충격은 거의 없다. 그런 공간에서도 즉각적인 탈출이 가능하여 제법 긴 범피 코스를 무리 없이 지나온다. 실제로 험난한 산이나 계곡에서도 만날법한 코스이기 때문에 더 유용한 것 같다.


모든 코스를 통과하고 차에서 내리는 시간, 디스커버리 4는 터프한 느낌이 강하다. 날렵함이나 부드러움은 없지만 강인하고 무게감 있는 차체와 주행 시 느껴지는 일관된 안정감에 믿음이 간다.

디스커버리 4에는 랜드로버의 특허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터레인 리스폰스’가 기본 탑재되어 있다. 노면 상태에 따라 센터 콘솔에 부착된 다이얼을 돌려 지형모드를 선택하면 엔진 출력과 변속기 조합, 서스펜션의 높이 등을 알아서 조절해준다. 강을 건널 수 있는 도강 깊이도 60~70cm에 달해 아웃도어용으로 선호도가 높은 모델이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은 즐겁다. 그 중에서도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SUV의 가치는 큰 편. 가끔은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겪었던 길들을 우연히 만나게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일부러 그런 길을 찾아 떠나기도 한다. 즐거운 체험이다. 오프로드를 위해 태어난 차들을 만나는 시간은.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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