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매 과정에서 차종을 선택한 다음 단계의 고민거리는 다름 아닌 트림과 옵션 구성이다. 이걸 고르자니 과연 쓸모가 있을까 싶고, 저걸 고르자니 높아지는 가격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된다. 하지만 잘 고른 옵션 하나 열 옵션 안 부러운 법. 선택해도 절대로 후회 없을 필수 옵션 5가지를 꼽아봤다.

열선·통풍 시트

'열선 시트'는 이미 필수중의 필수 옵션이 된지 오래다. 어지간한 차종에는 열선 시트가 기본 적용되어 있으니 따로 선택해야 할 일도 극히 드물다. 하지만 '통풍 시트'는 여전히 별도로 선택하거나 상위 트림에만 적용된 경우가 많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뙤약볕 아래 주차해놨던 차량에 올라타면 열선 시트를 풀가동한 것보다 더 뜨거운 열기가 엉덩이를 달군다. 땀이 많은 운전자라면 주행 중에도 에어컨만으론 부족할 때가 있다. 통풍 시트야말로 폭염에 대비하는 필수 옵션이 아닐까?

후방카메라

주차권을 입에 물고 뒤를 돌아보며 한 손으로 폭풍 후진하는 주차방법은 이미 구시대적인 허세다. 지금은 TV 드라마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을 홍보하는 시대. '후방카메라'가 있으면 모니터 화면을 주시하며 좌우 사이드미러만 참고하면 된다. 특히, 후방 시야에 잡히지 않는 어린아이나 낮은 장애물 등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차가 서툰 초보 운전자뿐만 아니라 숙련된 운전자에게도 후방카메라는 매우 유용하다.

최근에는 후방카메라에서 진화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도 여러 차종의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다. 내 차의 전후좌우 모든 시야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주차할 수 있으니, 익숙해지면 모니터 화면만으로도 완벽한 주차가 가능해진다.

운전석 메모리 시트

가족의 패밀리카로 쓰이는 차량이라면 '운전석 메모리 시트' 또한 필수 옵션이다. 본인 이외에 배우자나 운전이 가능한 자녀 등 다른 누군가가 차를 운전할 경우, 매번 시트를 몸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는 건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메모리 시트가 있다면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끝. 최근에는 시트뿐만 아니라 사이드미러 각도까지 연동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해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방 주시는 운전 중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기본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계기판의 속도계나 내비게이션 화면을 확인하는 1~2초 동안에도 내 차 앞에 어떤 돌발 상황이 급작스럽게 발생할지 모른다. 단 1~2초 차이로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는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운전자 전면 유리에 주행속도나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준다. 차종마다 기능이 조금씩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계기판으로 시선을 내리거나 제한속도를 확인하거나 내비게이션 화면을 봐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아직까지 대중화된 장비는 아니지만 써본 사람은 무릎을 탁 치고 공감할 만큼 유용한 옵션이다.

오토 홀드

출퇴근길 도심의 교통지옥에 갇혀본 운전자라면 '오토 홀드' 기능의 소중함을 느꼈을 터. 오토 홀드는 정차 후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그 상태를 유지해주며, 가속 페달을 밟으면 즉시 브레이크가 풀리는 기능이다. 정체구간 주행이 많거나 명절 장거리 귀성길에 올라야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선택해 운전의 피로도를 줄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