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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심장이식 성공한 터프가이, 쌍용 코란도 스포츠 2.2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이자 SUT인 쌍용 코란도 스포츠가 유로6 2.2리터 디젤 엔진을 적용한 업그레이드된 파워트레인을 품고 새롭게 등장했다. 가평 및 춘천 인근의 온·오프로드 구간을 달리며 새로워진 코란도 스포츠의 성능과 가능성을 확인해봤다.

글, 사진 / 김상준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편집 /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최신의 코란도 스포츠는 기존 모델 대비 눈에 띄는 외관 변화는 없지만 디테일에 세밀한 변화를 가미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코란도 스포츠 특유의 우직한 매력을 이어가려는 노력은 좋은 평가를 주기에 합당하다. 추가 선택옵션을 통해 운전자가 원하는데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높인 것 또한 바람직하다.


실내 인테리어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액티언 스포츠부터 이어져온 디자인이 이번에도 별다른 변화 없는 모습이다.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분명 신형인데도 오래된 구형에 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신차에 걸맞은 인테리어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연식변경을 통해 개선되길 기대해 본다.


기존 고객들의 불만사항이었던 높은 시트포지션으로 인한 좁은 헤드룸은 보완된 모습. 시트 높이를 재조정해 기존보다 편안한 착좌감으로 개선된 점은 괄목할만하다. 2열 공간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등받이 각도를 완만하게 조정해 거주성을 높인 부분 또한 칭찬이 아깝지 않다. 상품 개발 시 기존 오너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반영했다고 한다. 고객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받아들인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긍정적이다.


대용량 리어 데크는 테일게이트 오픈 시 원활한 적재를 위해 플로어를 평평한 상태로 유지시켜 수납공간 및 다용도성을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테일게이트에 힌지스프링을 적용해 도어 개폐 시 기존모델보다 적은 힘으로 여닫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증대했다.


코란도 스포츠의 새로운 e-XDi220 엔진은 2.2리터 배기량으로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기존보다 출력이 높아짐에 따라 부족했던 저속 구간에서의 가속력이 향상됐다. 육중한 무게를 이끌어가기에 다소 버거웠던 기존 2.0리터 엔진 대비 새로운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전 영역에서 한층 발전된 성능을 보인다.


시동을 걸고 출발을 기다리는 가운데, 의외로 훌륭한 정숙성이 먼저 체감된다. 코란도 스포츠의 아이들링 소음은 동급에서도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진동 또한 쌍용의 노력이 엿보일 만큼 잘 차단되어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미약하게 느껴질 뿐이다.

시승 구간은 가평에서 춘천을 아우르는 국도로 온·오프로드를 두루 체험하기에 적절했다. 온로드에서 스티어링의 답력은 큰 차체에 비해 가볍게 느껴져 고속으로 갈수록 불안감이 더해지는 타입이다. 소프트한 서스펜션을 채택한 것도 이런 느낌을 가중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온로드 주행감각을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온로드를 벗어난 코란도 스포츠는 오프로드에서 진정한 매력을 발산했다. 사륜구동 모드로 변경하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감각은 온로드 주행과 180도 다른 모습이다. 다소 험난하고 높낮이가 들쭉날쭉한 임시도로를 대수롭지 않게 주파하는 인상적인 성능을 발휘하며,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사륜구동 시스템은 충분한 실력을 자랑했다.


대한민국 유일의 픽업트럭 코란도 스포츠. 온로드 주행성능에서 다소 아쉬운 감은 있지만 남성적인 스타일링과 훌륭한 정숙성을 갖췄으며, 많은 화물을 싣고 4인 가족이 탈 수 있으면서 각종 세금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차량은 코란도 스포츠가 유일하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야심차게 등장한 만큼, 도로에서 자주 마주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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