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G4 렉스턴의 등장으로 SUV 시장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꾸준한 외모만큼이나 꾸준한 신차등록대수를 보이던 기아 모하비가 G4 렉스턴에게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5일 출시된 G4 렉스턴은 3개월여가 지난 7월 말까지 총 6,836대의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모하비는 5천대에 미치지 못했다.

G4 렉스턴의 월별 신차등록대수 추이를 살펴보면, 4월은 기간이 짧았던 관계로 5대가 등록되는데 그쳤지만 5월에는 2,079대가 등록되더니 6월에는 3,059대가 등록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7월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신차효과가 주춤하며 1,693대로 감소하기도 했다.

법인 및 사업자를 제외한 G4 렉스턴의 순수 개인 소비자 성별 신차등록 현황에서는 남성이 5,043대로 82.7%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여성은 1,055대로 17.3%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전체 신차등록 평균치에서는 여성 비율이 29.6%였던 것을 감안하면 G4 렉스턴의 소비자 대부분은 남성에 쏠려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령별 신차등록 현황은 2,316대의 50대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40대가 1,947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60대, 30대, 20대 순서로, 다소 높은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G4 렉스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4 렉스턴의 판매 가격은 경쟁차종인 모하비보다 최소 320만원에서 최대 760만원까지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덩치 큰 SUV이기 때문에 모하비의 3.0리터 엔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2.2리터 엔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그런 아쉬움을 잠재우려는 듯 8월 들어서는 7인승 모델을 추가로 출시하기도 했다. G4 렉스턴의 신차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지, 8월에는 7월보다 더 감소한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할지, 8월의 성적에 따라 향후 G4 렉스턴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