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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회 파리 오토살롱


‘21세기는 환경친화적 중소형차들의 시대’
21세기 첫 파리 오토살롱이 9월 28일 프레스데이(보도발표회)를 시작으로 18일간 화려한 첨단 자동차 쇼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80회째를 맞은 파리 오토살롱은 전통적으로 첨단 디자인의 컨셉트카들이 등장, 미래의 자동차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터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세계 11개국 43개 메이커와 800여 관련업체가 참가, 세계 자동차의 흐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마당을 펼쳤다.

‘2000년의 세계-혁신의 신호’를 주제로 열린 이번 모터쇼에는 세계 주요 메이커들이 대부분 초경량, 환경친화적 컨셉트카들을 선보였다. 이는 천연자원을 보존하고 환경파괴를 막아야 한다는 인류 공통의 과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모터쇼 출품차들은 첨단 디자인과 기술이 접목된 반면 스포츠성이 부각된 다목적, 다기능차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판매를 위한 양산차들은 대부분 중소형급 컴팩트카들이어서 앞으로 자동차시장의 추세를 예고했다.

국내 메이커들은 이번 모터쇼에 현대 15대, 대우 18대, 기아 7대 등 모두 40여대의 전시차를 출품했다. 현대자동차는 360평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아토스에서부터 에쿠스까지 승용 전차종과 베르나 월드랠리카 등 모두 15대를 출품했다. 이중 관심을 모은 것은 컨셉트카인 스포츠쿠페 ‘네오스(NEOS)’. 네오스는 지난 9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유로-1을 개선한 미래형차. 305평의 전시장을 마련한 대우는 소형 컨셉트카 ‘칼로스(KALOS)’를 비롯 레조와 매그너스 등 승용차를 선보였다. 기아는 옵티마, 스펙트라 등 수출 전략차종 7개 모델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몄고 9월29일 현지에서 옵티마(수출명 마젠티스)의 신차발표회도 가졌다.

◆ 첨단 감각의 다기능 컨셉트카=프랑스 푸조는 독특한 디자인의 ‘시티 토이즈’와 밴형 모델 ‘프로메테’를 컨셉트카로 선보였다. 시트로엥은 미니버스에 가까운 ‘오스모제’를, 포르쉐는 ‘카레라GT’ 를 컨셉트 모델로 내놓았다. 이탈리아 란치아와 닛산은 차세대 디자인의 복합기능차 ‘네아(NEA)’와 ‘퓨전’을 각각 출품했다. 아우디 ‘쉬테펜볼프’와 닛산 ‘X트레일’ 등은 미래형 4WD 컨셉트카로 관심을 모았다. 한편 미국 GM은 유럽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이보크 로드스터’와 ‘이보크 이마주’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현대가 출품한 컨셉트카 ‘네오스’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 환경친화형 초경량 자동차=여러 유형의 3리터카들이 대표주자로 나왔다. 3리터카는 1리터당 33.3km를 갈 수 있는 자동차로 3리터로 1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BMW가 컨셉트카 ‘Z22’, 오펠이 ‘코르사’를 3리터카로 선보였다. 폴크스바겐도 3리터카 모델인 초소형차 ‘루포’와 ‘TT쿠페’를 출품했다. 삼성차를 인수해 국내의 관심이 높은 르노는 일본 닛산과 공동개발한 무공해차 ‘블루버드 실피’를 공개했다.

◆ 첨단 중소형차=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21세기의 주요 테마로 부상되는 첨단 중소형차를 일제히 선보였다. 주최국인 프랑스에선 르노 시트로엥 푸조 등이 올 연말 출시를 앞둔 ‘라구나’, ‘C5’, ‘206 CC’ 등 중소형 양산 모델을 선보였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뉴 C클래스 스포츠쿠페’를 내놓았고 BMW는 로버의 새 모델 ‘뉴 미니 쿠퍼’와 ‘Z9 컨버터블’, 342마력의 ‘뉴M3’를 선보였다. 포드의 ‘뉴 몬데오’, 볼보의 ‘S60’, 아우디의 ‘A4’, 폴크스바겐의 ‘뉴파사트’도 유럽 준중형급 시장의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네오스(NEOS)
네오스는 현대가 9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유로-I\'을 발전시킨 스포츠타입 컨셉트카. 250마력의 DOHC 신형 2.0 베타엔진을 탑재했으며 알루미늄과 카본 화이버 등을 차체 소재로 활용, 초경량화한 점이 특징이다. 문이 날개를 펴듯 위로 열리는 걸윙 도어로 눈길을 끌었다.



대우-칼로스(KALOS)
세단과 다목적차(MPV)를 혼합한 형태의 1,300~1,500㏄급 소형컨셉트카. 일본 도요타의 ‘야리스’를 겨냥해 2~3년 뒤 양산할 계획으로 만들어진 복합기능차다. 5도어를 기본으로 4도어와 3도어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아우디-쉬테펜볼프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주행할 수 있는 전천후 미래형 4WD. 이미 아우디TT와 A2에서 보여준 ‘아우디의 얼굴’을 발전시킨 헤드램프와 프론트 그릴을 공유하고 있다. 아우디가 선보인 최초의 지프형 모델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포르쉐-카레라GT

이번 파리 오토살롱을 놀라게 한 슈퍼 컨셉트 모델. 카레라GT는 포르쉐 디자인의 기본을 반영하면서 이탈리아풍의 슈퍼카 이미지를 가미했다. 이 차는 558마력을 내는 V10기통 엔진을 얹고 최고시속 330k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벤델린 비데킹 포르쉐 회장은 “지금은 아직 컨셉트카일 뿐이다. 아마 2003년에는 진짜가 될 것이다” 고 밝혔다.



시트로엥-오스모제

오스모제는 소비자 친화적인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차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관계를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를 제안하고 있다. 소재와 색상은 유럽의 건축 및 산업 디자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反자동차’의 시각에서 접근해 만들어진 이색적인 컨셉트카다.








란치아-네아(NEA)

네아는 란치아의 차세대 중형급 럭셔리 모델의 비전을 담고 있다. 이 차는 최신 컴퓨터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 인공지능형 안전과 교통안내 시스템 등 첨단 기능을 보여준다. 유리지붕이 차 앞 부분부터 뒷 램프까지 이어져 있고 필러가 차를 둘러싼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이다.







푸조-시티 토이즈

시티 토이즈는 푸조의 디자인 경연대회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컨셉트카는 장난감이나 봅슬레이 썰매, 꼬마 경주차인 카트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모양이다. 다분히 실험적인 2인승차로 운전자의 다리 사이에 연료 탱크를 설치했다.









닛산-X트레일

X트레일은 닛산의 기술력에 대한 도전의식을 보여준다. 이 차는 전천후 4x4 모델로 첨단 장비인 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me) 와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갖췄다. 2.0리터 엔진을 얹었다.














벤츠-C클래스 스포츠 쿠페

C클래스 컴팩트 세단의 변형 모델인 이 차는 젊은층을 겨냥한 소형차로 4기통 185마력 엔진을 탑재했으며 이번 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첫 선을 보였다. E클래스나 S클래스보다 한 단계 아래면서도 고급차의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했다. 앞 창문부터 리어스포일러까지 모두 유리로 만든 타르가 모델인 것이 특징.



























BMW-뉴 미니 쿠퍼

BMW그룹에 편입된 영국 로버의 명차 미니가 41년만에 처음으로 풀모델 체인지를 거쳐 선보인 새 모델. 예전의 모습을 바탕으로 헤드램프와 사이드미러 등이 바뀌었고 유리창 지지기둥(필러)이 유리뒤에 감춰져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실내는 현대적인 감각을 담고 있으면서 심플하고 클래식한 계기판 등이 개성적이다.
















포드-뉴 몬데오

뉴 몬데오는 기존보다 더 커진 플랫폼을 써 무게감이 더해졌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지만 포드의 뉴 엣지 스타일의 패밀리 룩을 지키고 있다.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와 16~18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다. 앞좌석 듀얼 에어백과 시트 옆 에어백, 커튼 식 에어백도 적용되고 3점식 시트벨트와 전자식 ABS 등으로 안전도를 크게 높였다. 4기통 엔진에 4도어와 5도어 스타일이 기본이고 2001년초에 왜건형도 추가된다.





















오펠-뉴 코르사

오펠이 선보이는 3ℓ카 개념의 경제적인 소형차다. 3리터카는 휘발유 3ℓ로 100㎞를 달릴 수 있는 차. 즉 1ℓ로 33.3㎞를 갈 수 있을 만큼 연비가 뛰어난 차다. 디자인은 오펠 아스트라에서 발전한 감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얼굴은 역동적인 인상을 풍기고 헤드램프와 그릴도 더 날카롭게 바뀌었다.























혼다-뉴 시빅

혼다의 인기 모델 시빅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뉴 시빅은 ‘원 박스’ 스타일에 가까운 차세대 디자인을 채택했고 ‘숏 노즈’스타일의 개성있는 앞모습으로 변했다. 이 차는 NCAP충돌테스트에서 별 4개를 받을 정도로 안전도가 뛰어나고 실용성도 여전히 높다. 직렬 4기통 1.4리터 엔진이 주력 모델이다. 5도어 모델이 그동안 주류를 이뤘으나 3도어 모델도 나올 예정이다.


















르노-뉴 라구나

신형 라구나II는 르노의 중소형급 주력차종이다. 지난 94년 첫 선을 보인 뒤 6년만의 변신이다. 뉴 라구나는 5도어 해치백과 왜건형인 라구나 네바다 2종류가 선을 보였다. 라구나의 특징은 5도어이면서 4도어나 쿠페 같은 느낌을 주고 스포티한 감각이 넘친다는 점이다.





















푸조-206CC(쿠페 컨버터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등장했던 모델을 올해 11월부터 판매하는 양산용으로 출품했다. 평소에는 지붕이 덮인 쿠페형으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16초만에 지붕이 없는 컨버터블로 바뀐다. 벤츠 SLK와 같은 하드톱 컨버터블. 좌석은 2+2형태로 뒷좌석은 좁다.







시트로엥-C5

C5는 오는 11월경부터 판매될 시트로엥의 중간급 모델로 앞으로 주력 판매차종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잔티아나 사라 등에서 보여진 직선과 각이 거의 보이지 않고 부드러운 곡선을 위주로 디자인됐다. 그러나 시트로엥의 개성있는 디자인 감각은 여전히 살아있다. 차체는 전반적으로 잔티아보다 커져 75mm가 더 길다. 엔진은 2.2리터 HDI 디젤을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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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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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z*** 2019-12-10 13:01 | 신고
극강의 촌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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