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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함의 질주, 기아 K9


오피러스의 후속격인 기아자동차의 후륜구동 대형세단 K9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K9은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자리를 차지하게 되며, 3.3 GDi 엔진과 3.8 GDi 엔진에 자동 8단변속기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8기통 타우엔진은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K9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모션센서 마우스틱 등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장비들도 적용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탑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출시를 앞두고 다소 이른 시점에 공식 외관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마침 같은날 K9의 실제 주행모습을 메가오토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도로에서 만난 K9의 모습은 예상대로 당당한 풍채를 자랑했다. 얼핏 보면 헤드램프 형상이 거의 동일한 BMW 그란투리스모와 묘하게 비슷한 이미지를 자아내고, 자세히 뜯어보면 다양한 차종들의 디자인이 골고루 섞여있는 느낌이다.

K9의 전면은 기아자동차의 패밀리룩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데, 호랑이를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새롭게 변형된 디자인으로서 과연 대형차에 어울리는 모습인지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하게 커다란 헤드램프도 마찬가지.


후드의 볼륨감은 측면에서도 느껴졌다. 전체적인 사이드라인은 K7과 유사하지만, 보다 간결하면서 부풀려진 차체는 대형 세단다운 묵직함을 연출한다. 5미터가 넘는 차체가 말해주듯 3.3 GDi 모델에 장착될 18인치 사양의 휠/타이어는 비교적 작게 느껴졌다.


후면은 트렁크 중심에 자리 잡은 크롬 가니쉬를 중심으로 면발광으로 구성된 리어램프가 눈에 띈다. 범퍼 하단부를 검정 스티치로 마무리하고, 스티치와 연결된 형태의 듀얼 머플러는 전체적으로 통일된 모습을 표현한다. 후면 윈도우 상단에 자리 잡은 보조제동등은 길이가 상당히 길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뚜렷한 시인성을 확보했다.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대형세단 K9은 개발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차종이다. 부진한 판매로 동생격인 K7의 눈치를 봐야했던 오피러스는 이제 K9에게 자리를 물려주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며, 대형차 시장에서 전전긍긍하던 기아는 K9으로 시장을 포섭하겠다는 기세다.

이번에 살펴본 K9의 실제 디자인은 K7과 K5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큼의 감흥은 덜하지만, 후륜구동 방식의 대형 세단으로서 성능과 주행감각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글 / 김동현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사진 / 양봉수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편집 /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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