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포커스

밑지는 장사는 없다, 중고차 허위매물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온라인 중고차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중고차 매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쉬워진 반면 허위매물로 인한 각종 피해 사례 또한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허위 매물은 엄연한 불법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중고차 거래 사이트를 둘러보면 일부 매물의 경우 시세의 절반이나 3분의 1 수준의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매물들이지만 딜러들의 확신에 찬 말투에 소비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가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의 소비 습성을 이용한 악질 딜러들은 소비자들을 현혹해 매매단지로 방문시킨 후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다른 차량을 연결시켜 판매를 유도하고 심지어는 협박까지 일삼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이어가기도 한다. 미끼매물을 이용한 판매는 신고와 단속반의 꾸준한 활동에도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피해를 겪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온라인 매물 검색 시 되도록이면 검증된 매매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이트 내에서도 개인 딜러들이 활동하기 때문에 허위매물을 100% 걸러내기란 쉽지 않지만, 다양한 매물의 시세를 종합적으로 비교하면 적정 가격을 판단할 수 있다. 다음은 시세보다 너무 싼 매물을 기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라는 말은 상황에 따라 예외인 경우도 있겠지만 적어도 ‘중고차 시장’에서만큼은 일맥상통한다. 차를 매입하는 딜러들은 차량 연식, 사고 유무, 관리 상태 등 차량의 종합적인 컨디션에 따라 매입가를 결정하므로 비슷한 시세보다 유독 저렴한 차량이 있다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


판매자의 딜러 사원증이나 번호를 확인하고 방문 전 자동차 등록원부를 조회해보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중고차 매매사업자는 반드시 중고차 딜러 사원증을 발급받아야 하지만 허위매물이나 미끼상품을 판매하는 딜러는 정식 사원증이 없는 불법 딜러인 경우가 많고, 불법 딜러와 거래하면 추후 차량에 문제가 생겨도 법적인 보호나 보상을 받기가 힘들어진다. 또한, 자동차 등록원부는 차량 소유주와 해당 차량의 압류 여부 등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손쉽게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전 조회를 통해 허위매물에 대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이렇듯 중고차 시장의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기 위해선 일차적으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딜러들의 악의적인 관행이 근절되어야 하겠지만, 이에 현혹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정직한 딜러들까지 생업에 지장을 받게 되는 만큼 중고차 허위매물은 엄중히 처벌받고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강현구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