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15 제네바모터쇼에서 3세대 신형 투싼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3월 17일 국내에 정식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투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무엇보다 디자인에 대한 경쟁력은 동급의 어떤 경쟁차종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화끈하게 변모했다.
그동안 투싼은 형제 모델인 스포티지와 비교해 디자인 부분에서 호응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2004년 데뷔한 1세대 투싼의 경우 젊고 개성 있는 이미지를 강조한 스포티지에 비해 밋밋한 디자인으로 판매량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
그 후 2009년 데뷔한 2세대 투싼은 ‘플루이딕 스컬프쳐’라는 현대차만의 아이덴티티를 한껏 반영하며 개성을 보여줬으나 일명 ‘곤충룩’이라는 오명을 안으며 혹평을 받았고, 결국 피터 슈라이어에 의해 디자인에 가속도가 붙은 기아 스포티지 R의 판매량을 빼앗아 오지 못했다.
최근 현대자에 적용되고 있는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디자인 컨셉은 신형 투싼에서 제대로 자리 잡은 듯하다. 싱글 프레임의 핵사고날 그릴 형상은 이제 누구의 것도 아닌 진정 현대차만의 마스크가 됐다. 최근 유행하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의 일체형 디자인도 투싼만의 개성을 잘 살려주고 있으며, 라인의 흐름에 따라 생기는 면의 굴곡도 어색하지 않다.
측면부는 차체 대비 크고 느슨한 라인으로 마치 기저귀를 찬 듯 헐렁한 느낌의 휠 아치가 어색하지만 자연을 모티브로 억지스럽게 난도질해놨던 지난 세대들의 디자인과는 달리, 절제 속에 최소한만의 터치로 자연스러운 캐릭터 라인을 만들어냈다.
후면부 역시 기존의 SUV라는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수평 라인을 강조하며 마치 승용차를 연상케 하는 뒤태로 넓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두툼한 하단부가 자칫 밋밋해 질수도 있는 후면부에 단단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이렇듯 디자인에서 일취월장하며 해외 및 국내 전문가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는 신형 투싼이 국내외에서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제 투싼은 시장에서의 ‘판매량’이라는 가장 냉정한 평가만을 기다리고 있다.
강현구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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