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현대사회에서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감에 따라 자전거도로와 역주변의 자전거 거치대 등 자전거를 위한 인프라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각 자치단체들은 5월을 맞아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따뜻한 봄 날씨를 즐기며 소규모로 모여 그룹 주행을 하는 자전거 동호인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런데 오른쪽 차선에 붙어서 주행을 한다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왕복 2차로 도로에서 한 두 대가 아닌 10대 이상의 자전거 동호회를 만나면 모든 신경이 그 쪽으로 집중되기 마련이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어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면 자동차와 똑같은 법적 책임을 가진다. 자전거와 자동차 사고의 경우에는 자전거도로를 제외하면 차대차 사고로 판단한다. 자전거 이용자는 계속해서 늘어났지만, 아직은 올바른 교통문화 의식이 미흡하기 때문에 자전거 동호인들도 정확히 모르고 있는 자전거 관련 교통법규들이 상당하다.
자전거는 사람이 보행하는 인도를 달려선 안 된다. 도로의 우측 맨 가장자리 차로를 1/2로 나눠 그 우측으로 주행해야 한다. 또한 교차로에서의 좌회전은 위법행위다.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려면 교차로에 앞서 미리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 신호를 기다리다가 직진신호가 떨어지면 직진해 한차례 길을 건넌 다음 그곳에서 좌측으로 한 번 더 직진하는 \'훅턴\'을 해야 한다. 또는 직진 후 자전거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하며, 횡단보도를 건널 땐 다른 보행자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야 한다. 자전거끼리 나란히 주행하는 병열주행 또한 처벌 대상이다.
자전거 이용자 중에서는 자동차와 똑같이 주행하려고 하거나 필요한 상황에서만 보행자로 인식되길 바라는 얌체족들이 많다. 반면, 자전거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라이딩 문화가 발달하면서 올바른 수신호를 사용하며 모범적인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들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10만여 건으로, 매년 평균 8%씩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사고의 80%는 자동차와의 사고로, 일부 자전거 러이더의 무개념 주행과 그런 자전거를 향한 자동차 운전자들의 곱지 못한 시선이 맞물려 자전거 교통사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자전거와 자동차의 사고를 줄이려면 우리 모두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자동차 운전자들은 자전거를 성가신 상대가 아닌 자동차로 인식하고 방어운전에 신경써야 하며, 자전거 이용자들은 자동차와 다르게 주행해야 한다는 인식을 제대로 갖고 자전거 관련 교통법규를 제대로 파악해 도로위로 나와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자전거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와 자전거 모두 상호 존중과 배려로 선진 교통문화가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태준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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