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자동차메이커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드가 부품공급업체에 납품가를 인하하도록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동차부품 또는 완성차들이 경제적 이점을 살리기 위해 해외에서 유입되는 정도가 늘어남에 따라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포드의 한 관리자에 의하면, 포드는 11월초 100대 상위 납품업체들을 집합시켜 중국과 같은 저임금 생산국의 경쟁업체들과 같은 수준으로 납품가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뜨거운 자동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지난 2년간 타격을 받아 온 GM과 포드는 핵심시장인 이 곳에서 이윤 창출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를 포함한 이들 3대 자동차메이커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소비자 리베이트와 낮은 대출이자율로 인한 영업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비용절감 방안을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그 첫 단계로 포드는 내년 1월1일부터 부품 납품가를 3.5% 인하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앞으로 추가 인하도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포드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부품 구매비용을 줄이고 향후 5년 내 이윤을 개선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하고 있다.
스탠다드&푸어스는 최근 포드의 채권을 여전히 투자가능 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는데, 포드가 향후 몇 년 내 실질적으로 영업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을 지 의문을 표시했다. 포드는 세계 생산라인을 통해 2001년 1억9,600만달러에 이어 작년 5억3,9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올해는 수지 0을 목표로 뛰고 있다.
한편 GM 역시 현재와 같은 거래관계를 유지하려면 경쟁기업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부품업체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GM 관계자는 "GM은 부품업체를 바꿀 생각이 없고, 그 것은 자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18개월 단위로 체결하던 계약기간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빅3는 일본 및 유럽 경쟁사들의 압력이 가중되면서 시장점유율과 수익이 감소되자 여러 해동안 부품업체들을 쥐어짜 왔다. 포드의 많은 부품업체에 대한 부품납품가 3.5% 인하 요구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부품업체에게 2003년 한 햇동안 디자인비용을 20% 줄여줄 것과 보다 싼 가격으로 부품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구입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가장 낮은 가격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외국업체에 비해 최소한 50% 내지 75%나 비싸게 납품되는 현행 가격의 격차를 줄여주기를 원하고 있다.
포드는 현재 연간 700억달러어치의 자동차부품을 세계에서 구입하고 있다. 따라서 구입가 인하를 통해 생산비 절감을 시도할 계획이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