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회복과 따로 노는 자동차 판매 전망
올 초 디트로이트쇼가 열렸을 때만해도 올해 미국 경기회복과 많은 뉴 모델-시보레 코베트, 포드 미니밴, 크라이슬러 300세단 등-의 출시 등으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동시에 수익을 갉아먹는 리베이트와 인센티브 비율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 GM과 포드 등의 상반기 결산이 발표되면서 그런 것은 허무한 예측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어쨌든 간에 하반기 자동차 판매는 상반기보다 더 나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지만 이미 그럴 가망성이 낮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게 나오고 있다.
델파이나 비스티온 같은 디트로이트의 대형 부품회사들은 월스트리트에 3사분기 수익 실적이 예상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2004년 하반기 전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GM 또한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에게 올해의 전망을 신중한 쪽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동차회사의 경영진들은 엄청난 인센티브로만이 자동차 판매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GM과 같은 메이커들은 고용증가와 경기 개선 등이 이런 리베이트와 저리 할부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으나 그것은 이미 잘못된 기대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7월과 8월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으면 GM 같은 경우 생산 감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다. 4사분기에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며 다른 메이커들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이미 GM과 포드의 3사분기 생산 계획은 작년보다 76,000대 정도 낮추어 잡고 있다.
포드의 3사분기 생산계획은 755,000대로 3사분기 실적으로는 근래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이다. GM의 3사분기 생산은 120만대로 역시 1990년 이래 가장 낮을뿐 아니라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나 줄어든 수치다.
GM과 포드는 9월 1일에 이후의 생산계획을 발표하게 되는게 그것은 디트로이트에 있는 서플라이어들의 미래에 대해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그들은 GM과 포드 등 미국 메이커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이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수 있는 서플라이어들은 많지 않다.
그 때문에 디트로이트의 빅3는 7, 8월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하반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업체들도 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 액슬의 CFO 톰 마틴은 GM이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재고를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 자동차 메이커들은 다른 산업 부문과는 다른 상황에 처해 있으며 실제 그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지난 2001년과 2002년 911 테러로 인한 경기후퇴 때에도 미국 메이커들은 자동차 판매가 강세를 보였었는데 그것이 정상적인 영업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5,000달러에 달하는 현금 리베이트를 제공해야만 자동차가 판매되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많은 산업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자동차회사의 CEO들은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불어 미국 빅3와 수입브랜드들의 상황에 같지 않다는 점 또한 중요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오토닷컴)
채영석(charleychae@ic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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