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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멕시코, 세계적 자동차생산기지로 부상


멕시코 경제부는 올해 자동차분야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금년도 멕시코 자동차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가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국으로 변모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이 분석했다.

멕시코는 금년중 자동차분야 외국인 직접투자금액이 약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최근 발표된 포드의 헤르미실로 조립공장만 하더라도 30~40개 부품공장 투자가 추가될 전망이다. 포드공장의 경우 총 신규 투자금액은 약 4억달러에 달하며 부품의 50% 정도를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케레타로에 소재한 자동차부품공장인 FEG도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혼다 조립공장(어코드 생산공장)에 납품량을 늘리기 위해 3,000만달러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닛산 부품공장인 잣코도 트랜스미션 생산을 위해 6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밝힌 바 있다.

결국 멕시코는 점차 외국인의 자동차 투자증대로 세계적인 생산국가로 부상중이다. 그러나 멕시코산 자동차의 미국시장 판매부진과 멕시코 내수시장 부진 현상이 지속 중이어서 멕시코를 활용한 자동차 생산전략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멕시코로 자동차 생산기지가 모여드는 건 향후 멕시코가 세계적인 자동차생산국으로 변모할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멕시코 자동차시장은 판매부진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자동차산업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내수시장은 전월대비 마이너스 8.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5.5%로 하락한 걸 의미한다. 이에 따라 올해 멕시코 내수시장 부진은 자동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쳐 금년 7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2.7%를 기록했다.

현지 자동차판매상들은 수입차 판매비중이 높은 멕시코시장의 판매부진 원인을 불안정한 현지화의 대미환율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 현지 제조업체들이 딜러들에게 공급하는 물량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의 경우 딜러들에게 공급된 물량은 7월 대비 9.9% 감소했으며 8월중 멕시코산 자동차 수출도 전월 대비 15.8%나 줄었다

자동차제조업체들의 생산도 부진하다. 금년 1~8월 생산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4.8% 축소됐으며 8월 내수용 차 생산실적은 전월 대비 31.2%나 하락했다. 현지 최다 판매를 자랑하는 닛산 스루도 올 8월까지 판매실적이 3만8,000여대로 전년동기(5만7,000여대)에 비하면 현격히 줄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수입판매하는 한국산 아토스도 8월까지 판매실적이 1만여대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멕시코 내수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멕시코 자동차 생산 및 판매는 지속적으로 침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멕시코 자동차시장은 지난 8월까지 62만대의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어 중남미에서는 거대한 소비시장이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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