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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자동차 안전성 확보하는 레이더 신기술 장착 고민


유럽 자동차관리공단이 자동차에 근거리용 레이더 장착 허가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고 한델스블라트가 최근 보도했다.

신종 레이더 테크놀러지의 목적은 차 주변을 정밀히 스캔해 사고 시 충격을 줄이고 연쇄사고를 예방하는 것. BMW에 따르면 사고 자체를 완전히 방지할 수도 있다. 물론 현재 자동차에는 레이더 센서가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전방 150m까지 탐지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 기술의 단점은 해상도가 떨어지고 스캔 가능한 반경이 좁다는 것. 따라서 자동차의 주변 전체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이런 센서를 수없이 많이 설치해야 한다.

신기술은 최대 8개의 센서를 사용, 차 주변 20m 거리에 있는 모든 사물을 포착한다. 파악된 데이터들은 센서에서 자동차 계기판으로 전달된다. 벤츠는 이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주변 차들에 대한 상대적인 속도를 비교하면서 사고 가능성을 계산한다고 발표했다.

센서가 돌발사고를 인식했을 때 구체적인 처리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 생산업체들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시스템 자체가 지원하고, 위급 시 에어백이 조기에 작동되며, 안전띠가 단단하게 죄어질 것이라고 한다. 벤츠가 소개하는 새로운 시스템의 장점은 충분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시간적인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운전자는 속도제어기를 통해 속도를 선택하며 앞차와의 거리를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고, 정해진 거리는 자동으로 유지된다. 지금까지 거리조절은 시속 30~180km에서만 가능했으나 폭스바겐사에 따르면 이 시스템에서는 자동차가 멈출 때까지 가능하다. 이는 물론 어디까지나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시스템이어서 수동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소프트웨어이다. 지멘스의 부품 조달업체인 VDO에 따르면 센서 안에서 계속되는 데이터 흐름을 정확히 해석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평가, 시스템의 작동 여부와 작동시점을 결정하는 게 바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기 때문. 따라서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서 자동차메이커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 새로운 레이더 테크놀러지의 사용이 이미 허용됐다. 독일의 도입 여부는 유럽 자동차관리공단의 결정에 달려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인공위성 등의 무선 주파수 사용자들이 겪게 될 교란문제다. 이에 대해 자동차메이커와 부품조달업체연합 'Sara'는 유럽 전체 차의 10분의 1에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이 장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10% 적용 시 이 기술에 사용되는 주파수로 교란받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서다.

조만간 유럽 자동차관리공단의 허가가 내려지면 2005년에 새로운 센서가 설치된 차가 출시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차세대 기술인 79GHz 센서에 대한 작업을 병행할 것이다. 지금까지 고가였던 이 기술은 근거리 레이더와 비슷한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고유주파수로 인해 교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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