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은 생산계약직 사원 채용과정에서 입사 부적격자를 추천하고 이 과정에서 이익을 챙긴 일부 개인 비리사건입니다. 그러나 사건의 본질이 입사추천 자체, 혹은 선의의 추천인들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추천관행에 대한 본질과 취지가 왜곡되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2. 신입사용 채용시 사외에서 우수한 인력을 추천하는 것은 우수인력 확보와 아울러 신입사원이 입사한 후에는 회사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추천자가 도와줌으로써 결과적으로 이직률을 낮추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3. 이 같은 추천관행은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의 글로벌기업에서 신입사원의 재능을 보장하고 환경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써, 현재 국내 유수 기업들은 물론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도 폭넓게 활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4. 특히, 노조가 사원을 추천하는 것은 현장에서 함께 일할 근로자의 적성, 태도를 고려해 적절한 사람을 추천하는 것으로써,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노사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5.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 혹은 대학원 진학시에도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추천이 오래 전부터 뿌리내리고 있는 바, 명망있는 추천인들의 추천장이 합격 여부에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6. 이러한 장점 때문에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은 입사원서에 전문가나 학자 또는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인사의 추천장을 제출하는 사람에 대해서 우대하고 있고, 추천장을 입사지원서류에 첨부시키는 것이 관행화되어 있습니다.

7. 주요 기업들이 입사추천을 활용하고 있는 이유는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숙련도 등 자질을 갖춘 인력의 채용이 용이하고 ▲ 입사 전 회사에 대한 관련 정보를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회사적응이 빠르며 ▲ 추천인이 자신이 추천한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입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조언해주는 후견인(Mentor)의 역할을 함으로써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직률을 낮추는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8. 특히 신입사원을 대량으로 공개 채용할 때 제한된 시간내에 지원자의 능력과 인성을 제대로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천자의 추천을 통해 지원자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인물 평가를 보충하는 데에도 아주 유용할 수 있습니다.

9. 이번 사태는 이러한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입사추천을 일부 개인이 악용한 것이 문제입니다. 선의를 가지고 건전한 추천을 한 많은 사람들까지도 이번 사태로 인해 매도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며 회사는 앞으로 이를 총체적으로 보완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다시는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10. 회사는 이번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투명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약속 드립니다.

- 기아자동차의 입사추천비리사태에 대한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