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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부산 국제 모터쇼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11일간 진행될 2006 부산 국제 모터쇼(이하 부산모터쇼)가 ‘차와 사람, 영원한 동반자’라는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4월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1, 2회와는 달리 부산광역시가 단독 주최한 이번 부산 모터쇼는 지난 2005년 열렸어야 하지만 서울 국제 모터쇼가 국산차와 수입차 모터쇼를 합치는 과정에서 일정이 조정되는 관계로 이번 2006년에 개최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서울모터쇼는 홀수 년도에, 부산 모터쇼는 짝수 년도에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10개국에서 171개 완성차 및 부품, 자동차 관련 업체가 참가하며 벡스코 12,545평 부지에 1,712개 부스로 진행된다.

글 / 박기돈 (메가오토 컨텐츠팀 실장)
사진 / 박기돈, 원선웅

특히 완성차 업체에서는 이번 부산 모터쇼를 통해 다수의 신차들을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등 부산 모터쇼의 위상을 한 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 자동차는 지난 뉴욕 모터쇼에서 선 보인바 있는 신형 아반떼를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내 베스트셀러 2, 3위를 오가는 핵심모델을 부산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것은 그 만큼 부산 모터쇼의 위상이 높아진 반증이라 하겠다. 또한 신차 발표 자리에 아반떼의 광고 모델로 결정된 가수이자 인기 배우인 스타 에릭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대는 새로운 아반떼를 비롯한 양산차 외에도 HED-2 (Genus)와 HCD-9 (Talus), NEOS-III 등의 컨셉트카와 베르나 3DR를 베이스로 한 스포츠카 스터디 모델 베르나 SR 등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GM 대우에서는 국내 최초의 후륜구동 2인승 스포츠 로드스터로 양산될 G2X를 선보였다. G2X는 폰티액 솔스티스와 형제차인 오펠 GT의 GM 대우 버전으로 2.4L DOHC 177마력 엔진을 얹고, 0 – 시속100Km 가속 7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G2X가 GM 대우를 통해 국내에 판매가 된다면 직접 수입하는 경우에 비해 더욱 좋은 조건으로 국내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All New 마티즈를 위시한 양산차들과 함께 컨셉트카 T2X, 수소연료전지차 Hydrogen 3 등을 전시했다.

쌍용 자동차는 액티언의 픽업 모델이며 무쏘 스포츠의 후속 모델이 될 액티언 스포츠를 세계 최초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혁신적인 앞모습에 비해 전체적으로 다소 어색함이 강했던 액티언이었지만 픽업 모델인 액티언 스포츠는 그 디자인적 완성도가 한 층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SUT의 장을 연 무쏘 스포츠의 높은 인기를 이어 받아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은 양산차 외에 뉴 체어맨의 스트레치드 리무진을 함께 전시했다.

기아 자동차는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바 있는 소형 CUV 컨셉트카 쏘울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 외에도 컨셉트카 Cee’d와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 그리고 다양한 양산차들을 전시했다.

르노 삼성에서는 첨단 텔레매틱스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그리고 뒷 좌석 편의성과 품위를 높인 SM7 프리미에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수입차로는 17개 브랜드 68대의 차량이 전시되었는데, 이 들 중에는 이번 부산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모델도 있었으며, 부산 모터쇼를 신차발표회의 장으로 활용하고 바로 시판에 들어가는 모델들도 있어 역시 부산 모터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부산은 서울, 경기 다음으로 큰 수입차 시장으로 최근 각 수입사들이 앞 다투어 부산에 전시장을 열고 있을 정도로 수입차 업체들로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시장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상황인식이 이번 부산 모터쇼에 포르쉐와 포드를 제외한 모든 수입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결실을 이루었다. 이를 통해 부산 시민들도 좀 더 가까이서 평소 궁금해 하던 다양한 수입 모델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플래그십 중의 플래그십인 S600L을 이번 부산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 보이고 상반기 중 판매에 들어간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뉴 S클래스는 S350L과 S500L인데 여기에 최상급 S600L이 추가된 것이다. 새로운 S600L은 이전세대 S600L과 같은 엔진인 V12 5.5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얹지만 최고출력이 500마력에서 517마력으로 높아지고 적외선 카메라에 의해 야간에도 전방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나이트 뷰 어시스트 등 보다 다양한 첨단 편의 안전장비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크라이슬러는 지프 커맨더 3.0 디젤 모델을 전시하고 역시 신차 발표와 함께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지프 커맨더는 강인한 오프로더의 이미지을 가진 7인승 SUV로, 정평이 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V6 3.0 218마력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얹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6,450만원이다.

아우디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A6를 베이스로 개발된 고성능 스포츠 세단 S6를 미리 선보였다. S6는 V10 5.2리터 FSI 420마력 엔진을 장착하고 0 - 100km/h 가속 5.2초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네바퀴를 굴리는 전천후 스포츠 세단이다. 하반기에 공식 판매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TDI와 파사트 바리안트, 파사트 바리안트 TDI를 국내 최초로 전시하고 곧 판매에 들어간다. 인기가 높은 파사트에 바리안트와 TDI 버전이 추가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파사트 바리안트에 탑재된 TDI 엔진은 기존 골프 TDI에 탑재된 140마력형이 아닌 170마력형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엔진이며 최근 다양한 왜건 모델이 국내에도 등장하는 시점에 파사트 바리안트가 가세한 만큼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이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볼보도 곧 시판에 들어갈 최신 쿠페 컨버터블인 뉴 C70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뉴 C70은 쿠페와 오픈카를 넘나드는 하드탑 컨버터블 모델이면서 넉넉한 4인승 공간을 확보한 모델로 탄탄한 달리기를 자랑하는 S40을 베이스로 개발한 만큼 스포츠 쿠페로서의 뛰어난 성능과 오픈 에어링의 여유로움을 선사할 차로 주목 받고 있는 모델이다. 정식판매는 9월경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재규어는 10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 된 뉴 XK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미 외국에서호평을 받고 있는 뉴 XK는 재규어의 프리미엄 세단 XJ에 사용되는 100% 알루미늄 바디를 채용했으며 최대출력이 300마력에 이르는 4.2 리터 V8 엔진을 탑재,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판매는 8월부터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랜드로버는 럭셔리 SUV의 대명사 레인지로버의 가지치기모델로 오프로드는 물론 도심형 SUV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1억 5백만원.

혼다도 곧 국내에 선보일 예정인 레전드를 전시했다.

이들 외에도 인피니티, 크라이슬러, 짚,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BMW, 미니, 아우디, 캐딜락, 사브, 렉서스, 폭스바겐,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푸조, 혼다 브랜드로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양산차들을 전시했다.
국내 시판 수입차 외에 렉서스는 컨셉트카 LF-C와 하이브리드카 RX400h를 혼다는 컨셉트카 FCX를 함께 전시했다.

부산 모터쇼에서는 이러한 자동차 전시 외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치러진다. 한국 자동차 공학회 춘계 학술대회와 한, 중, 일 자동차 국제 교류 세미나, 대학생 우수 자작 자동차 전시, 카오디오 페스티벌, 무선 자동차 경주대회, 수소전지 자동차 시승회, 클래식카 전시,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부산 모터쇼는 예년에 비해 신차 발표가 많아지긴 했지만 쌍용 액티언 스포츠를 제외하고는 반쪽 짜리 신차 발표였었다. 국내 최대인 현대자동차의 핵심 모델인 아반떼도 국내가 아닌 외국 모터쇼에서 먼저 선을 보인 후 국내에 소개되었고, 대부분의 컨셉트카도 이미 외국 모터쇼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냈던 모델들이었다. 또한 수입차의 경우는 더욱 심해 현재 시판되고 있는 모델을 전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그나마 앞으로 시판할 모델을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점등이 주목을 받았다.
결국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위상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주최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세계적인 규모의 모터쇼로 보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다.

또한 각 메이커의 프레스 컨퍼런스 진행에 있어서 국산차 메이커에게는 각각 20분이 할당되었지만 수입차는 전체를 합쳐서 20분을 할당하는 등 다소 편파적인 진행이 보여지기도 했다. 물론 현재 부산 모터쇼의 위상을 감안할 때 수입차 임포터로서는 지난해 서울 모터쇼에 이어 또다시 올해 대규모 모터쇼를 준비하기에는 제정적으로든 시간적으로든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결국 부산 모터쇼의 위상이 더욱 높아져 수입차 본사 차원의 모터쇼 준비가 따라야 보다 충실한 내용의 모터쇼가 될 것이다.

다만 국내 제 2의 도시 부산에서도 대규모 모터쇼가 개최되어 부산과 남부 지역 시민들에게 다양한 자동차와 문화를 전달할 장을 만들고 또 비교적 자리를 잘 잡아가는 과정은 인정받을 만하다. 또한 홀수 년도에는 서울에서 짝수 년도에는 부산에서 각각 모터쇼를 개최하도록 정례화한 것도 장기적으로 국내 자동차 관련 프레스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을 수 있겠다.

부산은 이미 부산 APEC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부산 국제 영화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킨 저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유치 활동을 통해 전세계 수 많은 자동차 업체와 언론이 주목하는 모터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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