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총장 오명)는 15일 공과대학(공학관) 2별관에서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부문 이현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자동차 융합기술센터’(센터장 정태건 교수)출범식을 갖는다.
‘차세대 자동차 융합기술센터’는 올해 2월 현대자동차와 건국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체결한 ‘IT기반 자동차산업 일류화 사업’에 관한 MOU(업무협력협정)에 이은 후속 조치로, 기술센터 개설을 통해 기계-전기-전자 기술 융합을 통한 미래형 자동차 신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차세대 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는 건국대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8대의 실험용 차량을 기증했으며, 건국대는 기계-전기-전자 분야 교수들과 연구진 20여명이 참여해 자동차의 디지털 전자장비 성능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초소형 차량용 ‘임베이드 소프트웨어(SW)’개발 등 4가지 핵심 차세대 자동차 융합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특히 자동차의 첨단 성능에다 정보와 오락 등 운전의 재미를 더한 차세대‘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information+entertainment) 시스템 개발을 핵심과제로 연구할 예정이다. 차세대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대용량 메모리가 장착된 MP3음악재생 기능이나 첨단 오디오 장치, 터치스크린 형 팝업 디스플레이 장치, 무선 인터넷 브라우저와 이메일 기능,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첨단 운전정보 제공기능, 홈네트워크 기능 등을 포함하며 현대차의 차세대 모델에 적용하게 된다.
이밖에도 건국대의 기존 내연기관 연구실과 연계한 ▲저공해자동차기술 개발, 건국대 구조실험실과 합동으로 충돌에도 강한 ▲새로운 형태의 차체 구조 설계, 현대모비스 등 부품 업체와 연계한 각종 ▲전장부품 개발 등의 연구도 수행한다.
이번 융합기술센터 출범은 자동차와 같은 우리나라 전통 주력산업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하는 형태의 산학(産學)협력이어서 관심을 끈다.
특히 업계와 학계에서‘IT 전도사’로 통하는 오명 건국대 총장(전 과학기술부총리,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IT기술 융합 노력과 한국형 자동차 엔진개발의 개척자인 이현순 사장의 의지가 결합해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 총장은 평소에도 “자동차는 더 이상 기계가 아니라 첨단 IT전자부품이 결합된 전자제품”이라고 한다. 첨단 IT기술이 자동차 산업과 융합하면서 자동차 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 총장은 “일본 도요타를 방문했을 때 도요타자동차에서 ‘임베이드 소프트웨어(SW)’개발 인력만 1만5,000명에 이른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면서 “IT기술이 모든 산업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효율화 효과’가 있는 만큼 굴뚝 산업과 대학-연구소의 결합을 통한 융합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건국대와 현대차의 IT기반 자동차 산업 일류화 사업 MOU와 융합기술센터 출범에 큰 도움을 준 이현순 사장은 한국형 엔진과 명차 개발의 주역으로 꼽힌다.
이 사장은 알파(α)와 세타(θ), 람다(λ)로 이어지는 국산 자동차 엔진 개발을 주도해 한국 자동차를 세계적 명차 대열에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가 수여하는 기술경영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1991년 개발한 알파엔진은 한국의 첫 독자모델 엔진으로 고출력ㆍ저연비ㆍ친환경 엔진개발의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며 2002년에 개발한 세타월드 엔진은 미국과 일본으로 기술료 5,700만 달러에 역수출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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