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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알찬 업그레이드, 스바루 뉴 포레스터


1989년 레거시에 처음 탑재된 이후 21년 만에 새롭게 설계된 친환경, 고효율의 3세대 박서엔진을 장착한 2011년형 포레스터. 이름 만큼이나 오지의 숲길과 잘 어울리는 외관과 성능은 명실상부 스바루를 대표하는 SUV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 / 김훈기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kimhoonki
사진 / 박환용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최고의 기능성과 주행 안정성’이란 컨셉에 맞게 낮은 무게중심 설계와 대칭형 AWD 시스템, 수평대향형 박서엔진에서 비롯된 성능은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스바루 포레스터를 3세대까지 유지 시켜준 장본인 이다. 1997년 1세대 이후 특히 북미에서 유달리 사랑받는 포레스터는 2011년형으로 개선되며 새롭게 선보였다.


신형 포레스터에서 내·외장의 변화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전 모델과 비교해 틀린그림찾기의 스킬을 요구하는 페이스리프트는 소폭의 변화로 큰 효과를 누리기에는 버거워만 보인다. 다만 이번 모델에서 주목할 부분은 스바루의 핵심기술인 박서엔진의 변화다.

현행 3세대 박서엔진은 기본 구조의 전면 업그레이드와 엔진 경량화를 통해 2세대 엔진에 비해 연비를 10%이상 높였으며 모든 속도범위에서 보다 부드러운 가속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 또한 당연히 환경 규제를 고려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개선한 부분 역시 놓치지 않았을 부분이다.


2008년 풀모델 체인지를 통해 데뷔한 3세대 포레스터는 전형적인 SUV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외관과 실내 공간 활용성을 두루 겸비한 차체를 갖췄다. 먼저 외관 디자인에서 프런트는 매의 눈을 형상화한 헤드램프가 강인한 인상을 풍기며, 레거시와 임프레자의 다이내믹함도 엿보인다. 또한 이번 변화를 통해 실버 메탈로 마감한 그릴 내부와 매끄러운 모양의 입체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포레스터의 강인함을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이 밖에 2011년형 포레스터에서 개선된 외관은 방향 지시등이 내장된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와 스포크의 길이를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이 강조된 17인치 휠의 변화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후면에는 이러한 것들과 함께 시메트리컬 AWD(symmetrical AWD) 앰블럼이 새롭게 자리하게 되었다.


인테리어는 기존 여유로운 공간 확보로 트렁크는 물론 다양한 공간에서 수납이 가능했던 장점과 동승석을 비롯한 2열 시트의 승객에게도 불편함 없던 실내공간은 유지하고, 다수의 고객에게 불만으로 지적받던 실내 편의사양을 소폭 개선한 부분이 눈에 띈다.

먼저 대시보드 트림은 다크 실버 컬러로 변경돼 붉은색으로 통일한 실내조명과 함께 전체적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전 틸트만 가능했던 스티어링 휠은 틸트/텔레스코픽 컬럼을 적용하며 편의성이 향상되었으며, 센터페시아 중앙의 에어컨패널도 기존 다이얼 방식에서 LCD가 장착된 듀얼 컨트롤 타입으로 변경됐다. 새로운 에어컨 조절 장치는 09년형 포레스터의 히터 장치와 09년형 엑시가에 장착된 분리형 에어컨 및 히팅 컨트롤 장치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이번 인테리어의 변화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계기판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세 개의 패널로 나눠진 계기판은 중앙 LCD 디스플레이 창을 키워 기능성을 향상 시켰으며, 듀얼 주행 기록계와 트립미터 디스플레이의 사용으로 가시성을 높였다. 또한 수온계와 에코게이지를 추가해 편의성 역시 도모한 모습. 계기판은 전체적으로 붉은 빛의 발광 게이지를 사용해 심미적인 효과 또한 보이고 있다.


2011년형 포레스터에 탑재된 뉴 박서엔진은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과 뛰어난 진동밸런스, 가벼운 중량, 컴팩트한 사이즈 등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며 친환경성과 주행성능을 높이도록 개발됐다. 2.5리터 4기통 SOHC 자연흡기 엔진에서 DOHC 엔진으로 변경된 신형엔진은 기존대비 보다 낮은 회전수에서 최고출력과 토크를 발휘하도록 세팅됐으며, 배기량에선 기존 2,457cc에서 2,498cc로 상향조정됐다.

이에 따라 연비에서 기존 9.9km/l의 4등급에서 10.6km/l의 3등급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기존보다 16g/km를 덜 배출하며 친환경 엔진으로 거듭났다. 신형엔진은 가변적인 밸브 리프트 시스템인 ‘i-액티브 밸브 리프트 시스템’이 적용되어 중저속 토크와 연료 효율이 증대된 부분이 특징.


트랜스미션은 수동모드가 포함된 4단 오토가 적용되었으며, 최근 트랜드에 비해 뒤처지나, 부드러운 변속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가속감은 패밀리카 지향의 SUV인 만큼 일반적인 특성을 유지하며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설정이다.

초기응답성이 뛰어난 달리기 성능은 중고속 영역에 이르기까지 고른 반응을 보여주나, 시속 120km 이후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은 변속기와 함께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 임프레자에 사용되는 더블 위시본 방식이 채용되었다. 승차감 면에선 쇽업소버의 영향으로 일반적인 상황에서 스탠드한 모습으로, 요철과 같은 구간에선 효과적인 충격흡수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역시나 2011년형 포레스터에서 주목할 부분은 스바루 차량에서 느껴지는 주행안정성을 여전히 꼽을 수 있다. 낮은 무게중심과 대칭형 AWD 시스템은 불규칙한 노면과 SUV 특유의 코너링에서 느껴지는 롤링이 상당히 억제되는 느낌이다. 새로운 바디·서스펜션 기술이 적용된 섀시 컨트롤로 인해 향상된 응답성을 제공하는 스티어링 휠의 기민한 반응 역시 여타의 요소들과 함께 안정적인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2011년형 포레스터는 스바루 차량에서 가장 먼저 개선된 신형엔진을 탑재하며,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무기로 업그레이드 됐다. 또한 이와 함께 실내 디자인의 변경과 편의사양 증대를 통해 상품성을 높여, 다수의 수입 SUV를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쟁 모델인 혼다의 CR-V와 도요타의 RAV4에 비해 성능부분에선 부족함이 없어 경쟁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판단. 다만 문제는 다수의 국내 고객들이 여전히 차량의 성능보단 메이커 충성도가 높은 현실이 앞으로 스바루에 있어 큰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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