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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경쟁력과 노사관계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소장 박홍재, 이하 자동차산업연구소)는 17일 ‘자동차산업 경쟁력과 노사관계’를 발표하고, 향후 한국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한 과제와 전망을 제시했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흐름인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로의 대전환이 필수요소이며, 이를 위해서는 노사 상호간의 신뢰와 협력의 바탕 위에 ‘큰 틀에서의 노사관계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 경영환경은 격변의 무한경쟁 시대로 업계 판도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산업은 선진업체들의 본격적인 견제와 신흥업체의 추격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사관계의 대전환을 통한 경쟁력 제고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산업의 국민경제적 중요성(2005)
한국 자동차산업 대내•외 환경 변화에 직면

한국 자동차산업은 지난 외환위기로 인해 내수 급감, 해외 판매부진 등의 큰 시련이 이어져 해외업체들에게 잇달아 인수되고,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노조와는 극한 대립 상황에 직면하였다. 이후 한국 자동차산업은 수출주도산업으로의 자긍심으로 외환위기 극복에 앞장섰으며, 품질 향상을 통해 수출확대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총체적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은 ‘대격변기’에 진입하여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볼 정도의 구조적인 변동을 겪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는 ▲성장축의 다원화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고도화 ▲친환경/안전 규제의 강화 등으로 인해 시장의 복잡성(Complexity)과 변동성(volatility) 및 불확실성(uncertainty)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측면에서는 대규모 공급과잉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업계 판도 재편 ▲생산 및 조달 로케이션의 급속한 이동 ▲신흥업체들의 급성장 ▲신기술 개발경쟁 격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세계화를 통한 성장전략 강화 ▲시장변동에 대한 대응능력-신속성(Speed)과 유연성(flexibility) 제고 ▲획기적인 원가절감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업체는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노사간의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1세기 세계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 키워드는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

21세기 들어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노사는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 구축과 강화를 통한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동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업계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고 있다.

해외업체들의 사례를 보면 ▲ 도요타의 경우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도요타 경쟁력의 핵심인 ’도요타 생산방식(TPS)’을 구축하였고, 이는 도요타 경쟁력의 근간을 이루었다. 도요타 노사는 세계화의 중심역할을 하는 국내거점의 경쟁력 제고가 필수라는 데 공감하여, 일본내 신공장건설과 투자 확대등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 폭스바겐은 1990년대 초반 경영위기에 직면, 노사가 위기의식을 공유하여 회사는 고용안정에 주력하고 근로자는 생산성 향상 등에 적극 협력하는 대타협을 추진하여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하였다. 최근 폭스바겐은 유로화 강세 등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키 위해 임금-생산성 연계 프로그램을 수용하여 발전적 노사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 GM의 경우는 2000년대 들어 경영위기에 직면하였으나, ‘07년 단체협약 개정’을 통해 노사관계의 대전환을 시도했다. 노조는 임금인상 요구 억제, 과도한 복지비용 축소 등 비용절감 노력에 동참하고, 회사는 국내 투자확대 등의 고용보장을 약속한 것이다.

이러한 해외사례들은 21세기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서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를 통한 경쟁력 제고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표2 - 지역별 주요업체의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로의 전환 동향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한국형 신노사관계 모델의 구축

자동차산업연구소는 한국 자동차산업은 양적으로는 2015년 세계 4강을, 질적으로는 글로벌 선도국의 지위 확보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화를 통한 성장, 핵심기술 기반 강화, 부품산업 경쟁력 제고, 인적자원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내수기반 강화 등의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극복해 할 과제도 산적해 있는 현실에서 한국자동차산업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업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흐름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경쟁력 약화는 물론 벼랑 끝에 직면할 수 있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사 모두가 위기상황에 끌려다닐 것인지, 자동차산업의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노사관계의 대전환을 이뤄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인지의 중요한 선택의 시기인 것이다.

표3 - 노사관계와 기업 경쟁력의 순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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