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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차 K9 실내 인테리어와 디테일


메가오토는 출시를 앞둔 기아차 K9의 제대로 된 주행사진을 단독으로 소개한바 있다. 이번에는 K9의 실내 인테리어와 디테일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살펴봤다. 아울러 모 수입차와 비슷한 부분들은 비교사진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K9 3.8 모델의 실내는 전반적으로 현대/기아차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져서 처음인데도 익숙한 느낌. 대칭형 센터페시아를 비롯해 여러모로 K7이나 제네시스의 실내와 닮아있다. 차급을 감안하면 기대만큼의 고급스러움은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


K9의 실내에서 목격한 굉장히 충격적인 부분은 바로 기어변속레버. 뭔가 획기적이라서가 아니라 너무 익숙해서 놀랍다. BMW의 전자식 기어변속레버와 똑같은 방식에 재질과 생김새도 거의 비슷한데, 이정도면 그냥 대놓고 베낀 수준이라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BMW의 기어변속레버는 조작이 굉장히 간편하고 실용적이기 때문에 국산차에 그대로 달려서 나쁠 건 없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끄러운 느낌만 잘 추스르면 그만이지 않겠나.


닮은꼴 기어변속레버를 비교한 사진. 좌측 상단이 K9의 것이고 나머진 모두 BMW 차종들에 달린 기어변속레버다. 그동안 BMW에서만 경험하던 것을 국산차에 적용해준 기아차 담당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을 지경이다.


다음은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위치한 모션 센서 마우스틱 작동부분이다. 신기술이라며 이름은 거창하지만 비디오 게임기의 진동 조이패드와 비슷한 원리다.


K9의 센터페시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동그란 아날로그시계. 본래 고급 대형세단에는 아날로그시계가 적용되어 클래식함과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K9의 아날로그시계는 오히려 스포티한 느낌이다.


2인분의 메모리가 적용된 전동식 시트조절장치 조작부. 벤츠 오너라면 굉장히 익숙한 형태로 이미 에쿠스 등에 비슷하게 적용되었다. K9에서는 열선/쿨링시트, 안마기능 조작버튼까지 모두 한군데 모아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운전 중에는 왼손으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편의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으며, 혹시나 사고로 도어를 교체해야 한다면 견적이 만만치 않겠다.


넓은 뒷좌석에서 암레스트를 펴고 즐기는 각종 편의장비 조작부. 재떨이에도 K9 로고를 새긴 세심함이 엿보인다. K9의 더 자세한 사진들은 갤러리를 통해 감상하시면 되겠다.




마지막으로, 실내의 기어변속레버처럼 외관에서도 BMW와 쏙 닮은 디테일이 있으니 비교해서 살펴보자. K9의 헤드램프와 BMW 그란투리스모(GT)의 헤드램프 비교사진이다. 서로 다른 메이커의 다른 차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똑같은 디자인이다.


기자는 K9의 외관과 실내를 직접 눈으로 살펴보면서, 그동안 남의 디자인을 대놓고 모방하던 중국차들을 욕해왔던 자신을 반성했다. 피터 슈라이어 영입 이후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기아차들의 디자인을 너무나 칭찬해 왔었고, 특히 K7과 K5는 국산차로선 보기 드문 디자인 완성도를 가졌기에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멋스러움에 지금도 감탄하곤 한다.

하지만 독창적이진 않더라도 남의 것을 대놓고 모방한 디자인이 여기저기 뒤섞여있는 K9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를 떠나서 실망스러운 감정이 들 수밖에 없다. 차후 정식 시승을 통해 K9의 더 멋진 사진들과 시승기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다.

글, 편집 /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사진 / 양봉수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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