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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레이싱카의 전설, 실버애로우


메르세데스-벤츠의 레이싱카를 일컫는 ‘실버애로우’(Silver Arrows)는 1934년 6월 3일, 만프레드 폰 브라우시취가 메르세데스 W25를 몰고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아이펠렌넨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탄생을 알리게 되었다.

당시 실버애로우의 은빛 차체는 F1 경기 참가 차량에 대한 무게 규정을 통과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무게를 감량하기 위해 페인트 도장을 모두 벗겨내 알루미늄 차체의 표면을 그대로 드러낸 채 레이스에 참가하며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1998년, 맥라렌-메르세데스 F1 팀은 레이싱카 MP4-13 로 실버애로우의 부활을 예고했다. 이후 2010년 메르세데스 GP 페트로나스 F1팀으로 복귀한 실버애로우는 다임러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일궈온 지난 118년 간의 성공적인 모터스포츠의 역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W 25 (1934) 실버애로우의 탄생
1934년 자동차 경주에 새로운 규정이 도입된다. 더 안전한 경주를 위해 국제 자동차 클럽 협회(AIACR)가 경주용 자동차의 중량을 750kg으로 제한한 것. 이에 다임러 벤츠는 W25로 대처한다. W25는 슈퍼차저와 4밸브 기술이 접목된 3.36리터 직렬 8기통 엔진을 탑재하여 314마력의 힘을 발휘했다.

실버애로우의 전설은 W25의 첫 번째 경주가 있었던 뉘르부르크링에서 탄생한다. 당시 W25의 무게가 규정을 1kg 초과한 상태에서 경주 하루 전, 기술적 변경이 불가능해 보이자 경주 매니저 알프레드 노이바우어는 정비사들에게 알루미늄 차체에서 흰색 도장을 벗겨내라고 지시한다.

노이바우어의 결정은 무게 규정을 통과하면서 항상 흰색으로 일관되었던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에 멋진 실버 색상의 외관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만프레드 폰 브라우시취가 아이펠렌넨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버애로우의 전설이 시작되었다.


W 196 (1953~1954) 실버애로우의 시대
1953년, 다임러-벤츠 레이싱 팀은 새로운 F1에 전념한다. 이 도전을 위해 2.5리터 배기량과 자연 흡기 엔진을 장착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차량인 W196을 개발한다. 관형 스페이스 프레임의 원리는 300SL 스포츠카에 기초하였고, 직렬 8기통 엔진을 탑재하여 초기엔 265마력, 나중에는 290마력의 출력을 발휘했다.

1954년 7월 4일, 칼 클링과 후안 마누엘 판지오의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베를린 AVUS 서킷에서의 전설적인 1, 2, 3위 석권을 포함하여 메르세데스-벤츠 레이싱팀은 W196과 함께 뛰어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중 최고는 1954년에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W196을 몰고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300 SLR (1955) 독보적인 실버애로우
출발 번호 722번이 새겨진 300 SLR을 타고 출전한 스털링 모스는 오늘날까지도 기억되는 승리를 달성한다. 그는 보조 레이서 데니스 제킨슨과 함께 1955년 4월 30일, 약 1,600km의 밀레 밀리아에서 평균 속도 157.65km/h, 10시간 7분 48초의 기록으로 우승하였다.

300 SLR은 W196 머신에 기반을 두고 제작되었다. 직렬 8기통 엔진의 배기량은 2.5리터에서 3리터로 늘어났고 출력은 276마력~310마력 사이였다. 300 SLR은 3.5리터 엔진을 장착한 재규어와 4.4리터의 페라리에게 이론상으로 명백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를 위한 ‘브랜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MP4-13 (1998) 실버애로우의 복귀
1998년 F1 시즌을 앞두고, 맥라렌-메르세데스가 MP4-13을 설계할 때 엔지니어들은 여러 가지 중요한 기술적인 규칙 변경 사항을 적용할 것을 요구받는다. 설계 팀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구현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면서 약 15%의 초기 공기역학적 결함을 보완하는 데 성공한다. 또한 엔진은 이전에 비해 더 작고 가벼우며 강하고, 폭넓은 엔진 속도 범위에서 조화로운 동력 전달이 가능하게 되었다.

1997년의 레이스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미카 하키넨과 데이비드 쿨사드는 1998년에 다시 한 번 메르세데스-맥라렌으로 레이스에 참가, 16번의 레이스 중 하키넨이 8번의 우승을 차지하고 데이비드 쿨사드는 한 번의 우승과 함께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한다.


F1 W03 (2012) 새로운 실버애로우의 탄생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은 2010년에 MGP W01 머신을 통해 실버애로우를 F1 에 부활시켰다. F1 W03 프로젝트는 2011년 5월에 시작되었고, 전체 조직의 인력과 함께 강화된 기술팀에 의해 제작된 첫 번째 머신이다.


4,300개의 부품으로 조립된 2011년의 머신에 비해 새로운 머신은 4,500개의 부품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조립되어 이전보다 가벼운 무게를 달성하였으며 2012년 1월에는 첫 번째 시도에 모든 FIA 필수 충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 특히, 니코 로즈버그는 F1 W03 머신으로 2012 차이나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자료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편집 / 김동균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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