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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 대응하는 제조사와 소비자의 차이


국내에서도 오는 9월부터 도입되는 유해가스 배출기준 유로6 시행을 앞두고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유로6는 유럽에서 2013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3.5t 미만 승용차의 경우 질소산화물을 기존 2g/㎾ h에서 0.46g/㎾ h까지 줄여야 한다.


국내 제조사인 현대차의 경우 최근 신모델을 연달아 출시하며 아반떼와 싼타페, 맥스크루즈를 제외하고 모두 유로6를 충족시키는 엔진으로 변경했다. 기아차 역시 쏘울, 스포티지R, 모하비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에 유로6 엔진을 적용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에 유로6를 충족시키는 엔진을 장착했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경우 아직 전 모델에 유로6 엔진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 디젤 시장에서 판매량 주도권을 쥐고 있는 독일차 브랜드의 경우 유로6 대응에 가장 분주하다. 벤츠는 연식변경을 거친 대부분의 모델에 이미 유로6 엔진을 적용했으며, BMW도 118d, 640d, 730d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에 유로6 엔진이 적용되어 있다. 반면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아직 준비가 미비하다. 아우디의 경우 최근 출시된 A3 등의 컴팩트 모델을 제외한 A6, A7, A8, Q7에 아직까지 유로5 엔진을 적용 중이다.


최근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투아렉에 유로5 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겐은 독일차 중 유로6 대응에 가장 취약하다. 골프 GTD와 제타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은 아직까지 유로5 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수입차 업체들은 기존 유로5 엔진이 장착된 차량의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재고떨이’ 개념의 할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유로5와 유로6는 성능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로6가 적용되면 차량 가격이 상승하는데, 차량 소유주에게 실질적으로 득이 되는 부분은 미비한 수준이다. 향후 공영주차장 할인 등의 혜택보다 차량 구매가격의 차이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유로5 모델의 할인혜택을 잘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강현구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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