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톤마틴의 공식 딜러로 알려진 기흥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애스톤마틴의 국내 출범을 알리는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영국 대사와 영국/유럽 상공회의소 관계자 및 VIP 120명이 초청되고 영국 애스톤마틴 본사를 대표해 디렉터 디자이너와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다수 참석해 한국 시장에서의 공식 런칭을 축하했다.
사실 애스톤마틴의 국내 판매는 이번이 최초는 아니다. 이미 지난해 9월 크래송 오토모티브에서 ‘애스턴마틴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차량을 병행 수입 판매하며 애스톤마틴의 국내시장 진출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월 기흥 인터내셔널이 애스톤마틴 본사와 공식 수입사 계약을 체결하고 양쪽 모두 ‘애스턴 마틴 서울’이라는 같은 명칭으로 애스톤마틴을 판매하게 되면서 두 업체 간의 갈등이 시작됐다. 먼저 ‘애스턴 마틴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판매 시작을 알리고 언론 및 일반인들에게 애스톤마틴 홍보와 시승행사를 개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개척했던 크래송 오토모티브로써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과 해결책에 대한 질문에 영국 애스톤마틴 본사 측은 “크래송 오토모티브를 대상으로 애스톤마틴 상표권 무단 사용에 대해 이미 가처분 신청을 하고 법적으로 승소했다.”면서 “우리가 인정하는 한국 내 애스톤마틴 공식 판매사는 기흥 인터내셔널 한곳 뿐”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애스톤마틴 본사의 입장 표명으로 논란은 잠재워질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애스턴 마틴 서울’이라는 상호를 국내에서 이미 법적으로 등록/사용하고 있는 크래송 오토모티브는 기흥 인터내셔널에 ‘애스턴 마틴 서울’ 상호사용 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크래송 오토모티브 측은 “기흥 인터내셔널이 ‘애스턴 마틴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홍보와 마케팅 등을 진행하는 것은 엄격히 상호도용에 해당한다며 회사와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명예훼손 등으로 손실을 일으키는 것은 엄격한 범법행위이므로 사용 중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의 신사다움을 상징하는 애스톤마틴은 국내 두 업체 간의 갈등으로 출시 초기부터 이미지 하락의 길을 걷고 있다. 또한, 크래송 오토모티브가 멕라렌의 국내 출시를 준비함에 따라 멕라렌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기흥 인터내셔널과의 진흙탕 싸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현구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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