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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혼잡의 해결사, 비보호 좌회전


운전면허증을 갓 취득한 초보운전 시절에는 도로의 수많은 차들과 신호들이 어색하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보호 좌회전’시 반대편 차들을 피해 어떤 타이밍에 좌회전하는 것이 적절한지 몰라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경력이 많은 운전자들도 비보호 좌회전 구역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비보호 좌회전은 직진 신호일 경우 별도의 좌회전 신호 없이 반대차선 차량이 없을 경우 좌회전을 허용하는 것으로, 본래의 목적은 차량 정체를 완화하고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호 체계다. 다만 반드시 녹색 신호에서만 비보호 좌회전이 가능하며,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말 그대로 법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

이렇게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비보호 좌회전의 장점을 살려, 좌회전 신호에서만 좌회전이 허용되는 일반적인 교차로에 추가로 비보호 좌회전까지 허용하는 ‘비보호 겸용 좌회전’ 신호 체계가 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 약 1천여개소에 도입된다.


직진 차량의 통행이 적은 사거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호 체계가 도입되면 좌회전 신호는 물론 직진 신호에서도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차량이 없을 경우 비보호 좌회전이 가능해 좌회전 차량들의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된 제도 도입을 통해 좌회전 대기 중인 차량은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고, 실제 약 400여개 교차로에서 이 제도를 실험한 결과 좌회전 교통량 처리가 최대 109%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다만 법규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식이 깨어있지 않다면 이러한 제도의 순기능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중요한 것은 법규의식과 안전운전의 습관화다. 특히 비보호 좌회전 구역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강현구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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