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는 약 5,100만명으로 세계 26위 수준이며,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2,100만대로 세계 15위 수준이다. 인구 2.4명당 1대에 달하는 수많은 자동차가 도로에서 운행 중인 것이다.
자동차가 존재하면 필연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인적 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지는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운전자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름 아닌 ‘방어운전’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자꾸만 망각하게 되는 방어운전에 대해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방어운전의 정의는 ‘항상 안전을 염두하며 운전하는 방법으로, 도로 상황은 시시각각 변화 하고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방어운전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전방주시 및 안전거리 확보
운전 중에는 주차 등의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면 항상 앞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전방 상황에 매순간 집중해야 한다. 전방주시 태만으로 앞차 또는 끼어드는 차를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전방주시 태만으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 사고의 50%를 넘는다고 하니, 기본 중의 기본도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좌우에서 급작스럽게 끼어드는 차들을 피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 운전면허 교육을 받고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안전거리확보에 대해 명확히 배운다. 하지만 적당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운행하는 차를 찾기란 쉽지 않다. 늘 정체되는 도로 위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는 마음에 앞차와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운전방법 중 하나다.
적절한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은 시속 50km로 운행 시 앞차와의 거리도 50m로 두는 것이다. 자동차가 시속 100km로 주행하다 완전히 정지하려면 35~50m 정도의 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달리는 속도와 동일한 차간거리를 유지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앞차를 추돌하지 않고 여유 있게 멈출 수 있게 된다. 물론 도심에서는 교통흐름에 따라 좀 더 짧은 거리를 유지해야 할 필요도 있다. 차간거리는 비단 앞차와의 추돌 때문만이 아니라 좌우 차량들의 급작스러운 끼어들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2. 스마트폰 사용 금지
처음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도로에 나갔던 일을 돌이켜보면, 운전에 모든 것을 집중하기 위해 라디오도 켜지 않고 동승자와 대화도 하지 않은 채 긴장 가득한 상태로 주행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운전이 익숙해질수록 볼륨을 키워 음악을 듣거나 동승자와 수다를 떠는 것 정도는 자연스러워지고, 운전 이외의 다양한 것들에 신경을 분산시키기 마련이다.
최근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다. 실제 도로 위에서 신호대기 등으로 정차중인 운전자들 중 상당수가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심지어 주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대단히 위험천만한 행동으로 졸음운전 못지않은 위험성을 보인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는 1초에 약 28m 이상을 움직인다고 한다. 그런데 시속 100km에서 단 몇 초라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봤다면? 그 찰나의 순간동안 이미 수백 미터를 이동했을 것이다. 그 수백 미터 사이에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하게 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도로 위에서 한순간에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행위가 바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다. 최소한 주행 중에는 스마트폰을 내려놔야 한다.
3. 너그러운 양보운전
‘그 사람은 운전대만 잡으면 성격이 돌변해’라는 말을 들어본 운전자가 많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운전대만 잡으면 잔뜩 화가 나있는 운전자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들은 대부분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을 일삼고 사고를 유발한다. 보복운전을 처벌하게 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하지만 서로 양보하면서 운전한다면 교통사고는 훨씬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상대 차량이 방향지시등을 켜도 절대 끼워주지 않으려는 운전자, 그 틈을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려는 운전자로부터 사고는 시작된다. 결국 사고가 발생한다면 서로 양보하지 않은 그들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생기게 된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한발 물러서 양보하는 여유로움을 가진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자그마치 23만 건에 육박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통사고는 아차 하는 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요소다. 모든 운전자들이 방어운전을 생활화한다면, 우리 모두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도로 위에서의 ‘상생’이 가능해질 것이다.
김상준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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