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은 독일 뮌헨 본사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사상 최초로 그룹 매출이 1천억 유로를 돌파한 2019년 실적을 전하며 미래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발표에서 BMW 그룹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도 불구하고 2025년까지 미래 R&D 분야에 대한 300억 유로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비롯해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 계획을 밝혔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단결과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룹은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예측해 생산 물량을 조절하며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의 건강 보호와 수익성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균형을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효율성 극대화

향후 미래 기술에 투입되는 투자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BMW 그룹은 효율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BMW 그룹은 지난 2017년 기획한 ‘퍼포먼스 넥스트(Performance>NEXT)’ 전략을 토대로 2022년까지 120억 유로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갖춘 차량에 최적화된 지능형 아키텍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최대 50%에 이르는 내연기관 드라이브트레인 생산을 마감하며 전동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신규 모델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도 최대 1/3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선택의 폭 확장 

2023년까지 총 25종의 전동화 모델 출시를 밝힌 BMW 그룹은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을 갖춰 선택의 폭을 넓히는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에 집중한다. 차세대 BMW 7시리즈 라인업에는 5세대 전기 드라이브트레인이 탑재된 순수 전기 모델이 최초로 추가되며 기존 가솔린과 디젤 엔진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총 4종의 라인업이 완성될 예정이다. 7시리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델 라인업에도 점차 확대된다.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2021년에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2019년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올리버 집세 회장은 “BMW는 그간 산업 전반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으로 경쟁 우위를 점해왔다”고 강조하며 BMW의 선제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BMW 그룹은 장기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토대로 전동화 모델 포트폴리오 구축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8년 전부터 약 46,0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동화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트레이닝를 시작했고, 2018년에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전문성과 기술력 확보를 위해 IT 합작사 크리티컬 테크워크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기 이동성 실현을 위한 원료 확보도 마무리했다. BMW 그룹은 올해 초부터 코발트 및 리튬을 직접 공급해 배터리 셀 생산을 담당하는 협력 업체에 전달하고 있다. 

전동화 모델 판매 집중

더욱 강화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 충족을 위해 BMW 그룹은 구동 시스템을 개선하고 전동화 모델 판매량를 확대해 2021년까지 1백만 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5세대 전기 드라이브트레인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순수 전기차 5종도 선보인다. 지난 6년 동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BMW i3부터 2019년 말부터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미니 쿠퍼 SE, 올해 중국 선양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X3, 2021년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넥스트, 뮌헨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4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BMW 그룹에 따르면 2019년 그룹의 수익성과 순이익은 모두 개선됐고 자동차 부문 판매량은 2018년 대비 2.2% 증가한 253만 8,367대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에 자동차 부문 매출도 2018년 858억 4,600만 유로 대비 6.8% 상승한 916억 8,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BMW 모델은 2019년에 2018년 대비 3.3% 증가한 총 218만 5,793대가 판매됐다. 특히 8시리즈 출시로 럭셔리 세그먼트 판매량이 약 75% 상승하며 1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롤스로이스는 21.6% 증가한 5,100대의 판매량을 달성했으며, 이는 브랜드 116년 역사상 연간 최다 판매량이다.

사진 / BMW Press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