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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미국 자동차시장 1월 현주소 및 전망


지난 1월중 미국시장 내 자동차 판매실적은 GM과 포드의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요증가와 경제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1월에 비해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토데이터사에 따르면 지난 1월중 미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및 경트럭은 112만5,994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이 숫자를 연간 예상치로 환산하면 작년의 1,620만대보다 다소 줄어든 1,610만대로 나타난다. 보통 미국에서는 1월이 가장 저조한 자동차 판매를 보이는 달이다.

1월 미국시장에선 GM과 포드의 판매가 부진했던 반면 토요타, 닛산, 크라이슬러는 매출이 늘었다. GM의 1일 판매실적은 2% 하락했으나 작년 1월에는 판매 영업일수가 25일이었던 반면 금년에는 26일로 늘어나 전체 판매대수는 작년에 비해 1.9%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GM은 기대에 못미치는 이 같은 실적으로 미국시장 점유율도 26.7%에서 26.4%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GM은 북미공장에서 이번 분기 예상 생산대수를 작년보다 7% 하락한 135만대로 잡고 있다.

포드의 1월중 판매대수는 신형 F-150 픽업트럭 출시와 대대적인 판매 인센티브 제공에도 불구하고 작년동월 대비 5.3%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22.2%에서 20.4%로 하락했다. 포드는 자사의 판매위축이 1일 렌탈비를 많이 낮추면서 고객들이 차를 새로 구입하기 보다는 렌트를 더 원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판매호조를 보였다. 전년동월 대비 12%나 늘어난 16만2,205대가 팔린 것. 특히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닷지 듀랑고와 짚 그랜드체로키를 포함해 SUV가 승용차 판매부진을 상쇄해줄 만큼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1월중 미국 자동차시장의 특징은 미국메이커들의 지속적이고 대대적인 할인혜택 부여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일본 승용차 및 트럭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토요타는 1월중 14만3,729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20.4%나 신장됐으며 시장점유율도 10.9%에서 12.8%로 높아졌다. 닛산 역시 30.7%가 늘어난 7만2,164대를 판매했으며, 혼다는 평년작 수준인 9만173대를 팔았다.

독일차는 유로화 강세에 따라 1월 실적이 많이 퇴색됐다. 폭스바겐은 1만8,210대 판매에 그쳐 전년에 비해 22%나 감소했다. BMW는 1만3,379대 판매로 21% 하락이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BMW는 미니 브랜드도 2,756대가 팔려 2% 줄었으며 벤츠는 E클래스와 M클래스의 부진으로 3.2% 하락한 1만5,169대 판매에 머물렀다.

스웨덴 자동차메이커인 볼보와 사브는 1월 미국시장 판매실적이 극단적인 대조를 보였다. 볼보는 전년도의 플러스 성장에 힘입어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9,255대보다 7.1% 많은 1만326대로 판매가 집계됐다. 특히 가장 인기가 높았던 차종은 XC90으로 1월중 2,623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대비 5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사브는 판매율 하락으로 고전했다. 1월중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사브는 1,64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실적인 2,551대보다 37.9% 감소했다.

자동차메이커 간 판매상황이 서로 다름에도 지속적인 미국 경제회복과 주식시장 호황, 세금 감면 등으로 고급차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올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메이커들은 향후 단행될 지 모를 이자율 인상에 신경쓰고 있다. 이자율 인상은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 반대로 메이커들은 이자율이 다소 상승하더라도 늘어난 소득이 소비자 부담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GM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서는 3만달러 전후 가격의 차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그 비중은 25% 가량 된다. 올해 자동차메이커들은 SUV, 최신모델, 컨버터블 등 자동차시장에 신제품들을 엄청나게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월 자동차메이커들의 할인은 지난해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가리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년에도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메이커 간 경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호영 기자(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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