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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버스 VS 팰리세이드, 어떻게 다른가?



지난해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개됐던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가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 출시되면 대형 SUV 시장을 선점한 현대 팰리세이드와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트래버스와 팰리세이드의 주요 특징을 비교해봤다.



먼저 트래버스의 차체 크기는 팰리세이드보다 전장 209mm, 전폭 21mm, 전고 45mm, 휠베이스 171mm가 더 길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20cm, 17cm 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트래버스가 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트래버스의 파워트레인은 3.6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과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미국에서 판매중이며, 팰리세이드는 3.8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과 2.2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8단 자동변속기와 매칭해서 국내에 판매중이다.



출력은 비슷한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끼리 비교하면 트래버스 3.6 가솔린 모델이 305마력,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모델이 295마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도 엇비슷한 수준이다.



구동방식은 두 차종 모두 전륜구동 기반이며, 팰리세이드는 가솔린/디젤 모델 구분 없이 상시사륜구동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반면, 트래버스는 3.6 가솔린 모델에서만 상시사륜구동 옵션 적용이 가능하고 2.0 터보 모델의 경우 선택이 불가능하다.



SUV를 선택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젤 라인업을 갖추지 못한 것은 트래버스의 약점으로 꼽히며, 향후에도 디젤 모델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다. 참고로 팰리세이드의 출시 이후 디젤 모델 판매 비율은 75%에 달한다.



그러나 트래버스에는 팰리세이드에 없는 다운사이징 2.0 가솔린 터보 모델이 있기 때문에, 가솔린 SUV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유지비 등을 감안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를 살펴보면 트래버스는 기존 쉐보레 차량들의 레이아웃이 그대로 적용된 모습이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성이나 공조장치 버튼 배열 등도 현재 판매중인 이쿼녹스와 대동소이하다. 반면 팰리세이드는 최근 출시된 신차답게 실내를 산뜻하게 꾸몄고,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고급 소재를 사용한 실내 구성이 돋보인다.



편의장비는 두 차종 모두 풍부한 편이다. 냉난방 시트, 애플 카플레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옵션들이 제공된다. 또한, 첨단 주행 안전장비 역시 공통적으로 적용되어 있어 차급에 걸맞은 안전한 주행을 보조한다.



트래버스의 국내 출시 가격을 예상해보면, 일단 팰리세이드 상위 모델 수준의 옵션으로 구성된 ‘프리미어’ 등급은 시판될 가능성이 높다. 3.6 가솔린 엔진과 상시사륜구동 옵션이 적용된 모델로, 현재 미국에서 48,400달러에 판매중이며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5,400만원 가량이다.


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미국에서 ‘RS’ 단일 등급으로 판매중이다. 판매 가격 43,100달러는 한화로 약 4,810만원이다. 수입 절차를 위한 부가적인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단순 비교지만, 트래버스의 미국 판매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느껴진다.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경우, 3.8 가솔린 모델의 기본 판매 가격은 3,475만원, 4,030만원이며, 2.2 디젤 모델은 3,622만원, 4,177만원으로 디젤 모델의 가격이 더 높다. 여기에 상시사륜구동과 다양한 옵션을 적용할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트래버스와 비교될 수 있는 팰리에이드 3.8 가솔린 모델 상위 등급 프레스티지의 풀 옵션 차량 가격은 특수한 옵션인 튜익스를 제외하면 4,757만원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출시될 트래버스는 전량 미국에서 수입되고 국내 생산이나 디젤 엔진 적용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다. 다만 이쿼녹스의 부진을 거울삼아 트래버스의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구성과 옵션을 적용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트래버스와 팰리세이드 모두 거대한 차체와 넉넉한 공간이 돋보이는 대형 SUV로, 파워트레인과 편의 및 안전장비 등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준수하다. 다만 팰리세이드가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성공 요인이 ‘착한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트래버스의 성공 여부도 결국 어떤 가격표를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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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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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 2020-05-01 12:37 | 신고
둘다 매력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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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z*** 2019-12-04 14:02 | 신고
하악.. 트래버스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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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gu**** 2019-03-26 11:25 | 신고
트래버스가 문제가 아니다 탈루라이드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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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i**** 2019-01-29 14:56 | 신고
가격이 얼마로 떨어지느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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