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볼보 S80 D4는 이름을 변경한 2.0L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성능과 연비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을 보여준다. 실내는 새로운 디자인의 변속레버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우드 트림이 적용됐다. 아울러 시티세이프티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의 안전장비 보강으로 내면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글, 사진 /
김동균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사진 /
양봉수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편집 /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보수적 느낌의 외관 디자인은 변화가 없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S80도 점점 나이를 먹고 있지만, 유행을 타지 않는 단정한 용모는 나름의 품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 다만 이제 LED 램프 정도는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차체에 비해 다소 작아보이는 17인치 휠도 아쉬운 부분. 참고로 D5 모델은 18인치를 끼운다.
실내에는 두 가지 큰 변화가 있다. 우선 이전에는 센터스택과 대시보드, 도어패널에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지만, 2013년형에서는 이를 원목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우드트림으로 변경해 한층 고풍스러운 느낌을 연출한다. 앞서 S60을 통해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의 변속 레버도 받아들였다. 다만 S60의 경우 다이내믹한 이미지와 어울리는 구석이 있는 반면, S80과는 다소 미스매치가 아닌가 싶은 느낌. 변속레버 주위도 너무 허전하게 느껴진다.
엔진은 성능에 변화가 없지만 이전 모델에서 D3로 불리던 것이 2013년형부터 는D4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기존과 같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하고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복합연비는 13.8km/l인데 실제 일상주행에서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수치로 뛰어난 효율성을 체감할 수 있다.
새로운 이름을 붙인 D4 엔진의 힘은 1,500rpm부터 발휘되는 최대토크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0→100km/h 9.7초라는 수치대로 날렵하진 않아도 경쾌하게 차를 밀고 나간다. 특히 볼보의 2.0L 디젤엔진은 스트로크가 짧아 순발력이 뛰어나고 회전질감이 좋다. 고속영역으로 넘어서면 점점 뒷심 부족을 드러내지만 고속도로 주행을 포함한 일상주행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힘을 느낄 수 있다.
D4 엔진의 특징은 경쟁사들과 달리 5기통이라는 점. 최근의 4기통 엔진과 비교하면 비용 면에서 단점이 있지만 소음과 진동 억제에 더 유리하다.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더 적합한 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6기통 이상 디젤세단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실내에서만큼은 누구나 반감을 갖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정숙성을 자랑한다.
전반적인 안정감 역시 만족스럽다. 예전 태백 서킷에서 열린 트랙 시승에서도 경험한 바 있지만,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에도 과격한 움직임에 안정적으로 대처한다. 특히, 진행 방향과 스티어링 휠 회전 상태를 분석해 미끄러짐이 예상되면 엔진 출력을 감소시키거나 긴급 제동을 통해 접지력을 높여주는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트랙션 컨트롤(DSTC)이 코너에서 실력을 발휘한다.
볼보가 자랑하는 안전에 대한 믿음은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앞차와의 추돌이 예상되면 스스로 차를 멈추는 시티세이프티는 기존 30km/h까지만 작동하던 것이 50km/h로 확대되었다. 이밖에도 사각지대 경보장치인 블리스, 액티브 벤딩 라이트, 비상제동 경고등, 경추보호시스템 등 볼보다운 안전 장비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볼보의 플래그십 모델인 S80은 이제 경쟁자들에 비해 나이를 많이 먹었다. 하지만 튀지 않는 디자인과 화려하지 않아도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전하는 실내, 뛰어난 성능과 연비를 두루 갖춘 매력 있는 차다. 아울러 그동안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상품성은 높아지고 가격은 지속적으로 다운되어 가격대비 가치는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