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이 인간의 모든 영역을 변화시키고 있다. 자동차산업도 예외가 아니어서 포드, GM 등 세계적 자동차메이커들이 e-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e-비즈니스의 확대는 자동차산업의 전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모든 부문에서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인터넷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The Internet changes everything.)"
인터넷은 이제 경제 및 기업활동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 사용인구는 전세계적으로 약 1억 7천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1995년 5월 기준, The Emerging Digital Economy II), 2000년에는 3억 2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세계 인터넷 사용인구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37%에 이르고 있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개인, 기업, 사회에 미치는 인터넷의 영향력이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만큼 거대해지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e-비즈니스의 규모도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이는 많은 기업들로 하여금 e-비즈니스에의 참여를 재촉하고 있다. 온라인(on-line)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off-line)상에서 재화를 제공해 오던 전통적인 형태의 기업들도 앞다투어 인터넷을 활용한 e-비즈니스 영역에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다고 인식되었던 자동차, 건설 등의 분야도 향후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이 향후 기업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은 자동차산업의 모든 분야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부품조달, 생산, 판매, 중고차 판매, 고객관리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GM과 포드는 e-비즈니스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포드의 e-비즈니스 사업의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포드의 e-비즈니스 마인드
자크 내서 포드회장은 단순히 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벗어나 자동차 생산부터 판매, 수리 등 자동차의 탄생부터 폐차까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함께 수행하는 회사창조를 선언하였다. 자동차관련 사업 중에서 자동차제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미국인들은 연간 3천5백억 달러를 자동차를 구입하는데 지출하지만 자동차를 수리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쓰는 돈은 그 두 배에 가까운 6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 서비스 시장을 확보하자는 것이 내서 회장의 경영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를 판매한 뒤 그 고객과 관계가 끊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이것을 위해서는 인터넷을 통한 고객서비스만이 그 유일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즉 소비자에게 자동차 구매를 위한 금융을 지원하고, 부품구매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자동차의 개발
연구개발부문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의 개발이 진행중이다. 인터넷 자동차는 모빌오피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포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4.7 이라는 미래형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24.7은 24시간, 일주일 내내 언제라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라는 의미이다. 인터넷 자동차는 모니터와 위성 무선전화기를 장착한 퍼스컴카(PersCom Car, 개인용컴퓨터+자동차)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포드는 텔레마틱스 시스템(Telematics System)을 탑재한 자동차를 개발 중이다. 텔레마틱스는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음성 작동 컴퓨터 시스템으로 운전 중 기상정보, 주식시세, 뉴스, 교통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정지 때는 물론 운행 중에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사람의 목소리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다. 포드는 이 기술을 2001년부터 링컨의 고급차에 탑재하고 3년내에 모든차종에 탑재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텔레마틱스 시스템에는 위성라디오수신, 오락·게임, 원격진단, 위치확인 등도 추가될 계획이다.
사이버공장 건설
포드는 C3P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 생산라인에서 가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개발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신차개발과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연간 2억달러의 개발비를 절감하고, 개발기간도 1/3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부품회사도 사이버 공장에서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터넷 판매
자동차산업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판매부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상거래는 98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하여 2003년에는 99년의 10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상거래 시장의 규모
|
1998 |
1999 |
2000 |
2001 |
2002 |
2003 |
Computing & Electronics |
19.7 |
50.4 |
121.4 |
229.1 |
319.1 |
395.3 |
Motor vehicles |
3.7 |
9.3 |
22.7 |
53.2 |
114.3 |
212.9 |
Petrochemicals |
4.7 |
10.3 |
22.6 |
48.0 |
96.8 |
178.3 |
Utilities |
7.1 |
15.4 |
32.2 |
62.9 |
110.6 |
169.5 |
Paper & Office Products |
1.3 |
2.9 |
6.4 |
14.3 |
31.1 |
65.2 |
Shipping & Warehousing |
1.2 |
2.9 |
6.8 |
15.4 |
32.7 |
61.6 |
Food & Agriculture |
0.3 |
3.0 |
6.3 |
13.1 |
26.7 |
53.6 |
Consumer goods |
1.4 |
2.9 |
6.1 |
12.7 |
26.0 |
51.9 |
Pharmaceutical & Medical |
0.6 |
1.4 |
3.5 |
8.5 |
20.0 |
44.1 |
Aerospace & Defense |
2.5 |
6.6 |
14.8 |
25.6 |
34.0 |
38.2 |
Construction |
0.4 |
1.6 |
3.4 |
7.0 |
14.2 |
28.6 |
Heavy Industries |
0.1 |
1.3 |
2.5 |
4.7 |
8.7 |
15.8 |
Industrial Equipment |
0.1 |
1.3 |
2.4 |
4.5 |
8.5 |
15.8 |
Total |
43.1 |
109.3 |
251.1 |
499.0 |
842.7 |
1330.8 |
자료 : Forrest Research, Inc. US Internet Commerce Revenue |
자동차부문의 경우 98년에 3.7억 달러규모였던 것이 99년에는 9.3억 달러로 증가하였고, 2003년에는 21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드는 M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여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포드는 MS의 카포인트를 별도회사화하고 여기에 출자한다. MS의 카포인트는 현재 딜러를 통한 자동차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나 이번 전략적 제휴로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현재 카포인트에는 3천개의 딜러가 링크되어 있으며 50만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앞으로 MSN카포인트를 통해 커스텀메이드 판매를 개시할 계획(소비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 색상이나 옵션을 지정하여 발주하면 유통망 및 공장생산라인 중에서 지정한 자동차를 검색하여 그 자리에서 즉시 배달예정일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인데, 커스텀메이드 방식을 통해 메이커는 소비자의 기호 등 최신자료를 생산계획에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포드는 야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포드그룹의 고객용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포드그룹의 차를 소유한 고객은 야후의 AUTO사이트 또는 포드의 홈페이지에 자신의 차를 등록하면 리콜(Recall)통지, 할부금융정보, 차량보수점검 기록, 교통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포드는 약 1억 5천만명에 달하는 야휴 이용자를 대상으로 홍보, 마케팅조사 등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중고차 판매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포드가 품질을 보증한 중고차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이를 딜러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현재 시험적으로 보스턴과 휴스턴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 전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차 중고부품 재활용 판매사업도 구상 중이다. 포드는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중고부품의 재활용 판매사업을 위해 플로리다에 위치한 대규모 자동차해체공장을 인수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관련업체를 매입해 전미 차원을 넘어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 사업의 타켓은 보험회사, 딜러, 정비업자, 일반고객 등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손쉽게 해당부품을 검색해 구입할 수 있으며, 차량수리비 절감 등이 기대되고 있다. 인터넷 거래는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부품을 신청하면 신속하게 해당장소로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또한 포드는 IBM과 인터넷 상거래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포드는 인터넷 상거래를 위해 유럽지역에 2개의 컴퓨터 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미국에서의 유사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영국과 독일지역에 Accelerated Solutions Center를 만들어 유럽에서의 포드 사업을 보조한다는 구상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에 대한 시간과 자금을 줄이고, 부품구입 및 결제에 관한 효율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국 프로젝트에서 50%의 시간과 30%의 원가를 줄일 수 있었으며, 유럽 프로젝트에서도 같은 비율의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품조달
부품조달에 있어서도 인터넷을 이용한 조달이 확대되고 있다. 포드는 오라클사와 제휴하여, Auto Xchange를 설립하고, 조달부문의 일부 업무를 이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포드가 50% 이상을 출자하며, 업무는 2000년 1월~3월 사이에 시작할 계획이다. 종업원은 처음에는 50~100명, 최종적으로는 400명 정도로 할 예정이다. 오라클사는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공급 및 도입,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인터넷을 통한 거래는 2001년에 10억 달러, 그후 수년에 걸쳐서 수백억 달러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포드는 AX를 경쟁업체와 다른 기업에도 개방할 방침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서플라이어 네트워크의 개선도 도모하고 있다. 부품업체만을 위한 전문 웹 사이트를 대폭 개선하고, 품질향상, 커뮤니케이션 신속화, 코스트 절감 등을 도모하고 있다. 이것은 부품업체들을 당사의 고객에게 더 밀접하게 연결시키려는 supply chain e-business전략의 일환이다. 97년에 오픈한 FSN(Ford Supplier Network)은 최근 부품업체가 그들의 사업 니즈에 가장 적합한 정보를 디스플레이하도록 하는 맞춤정보로 포털을 변경했다. 이 사이트(http://fsn.ford.com)는 커뮤니케이션과 거래정보를 포함하고 있는데, 선적(shipping) 스케쥴, 품질기준, 부품 release 스케쥴, 차량 프로그램 정보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이 사이트는 C3P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보증 시스템 데이터, 생산계획 및 logistics에 링크되어 있다. 정보는 구매, 제품개발, 생산, 고객 서비스, 품질부문을 포함한 포드의 cross-functional 그룹에 의해 제공된다. 현재 약 17,000사의 부품업체가 FSN을 사용중. 향후 몇 년내에 10만~20만사가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비즈니스와 자동차산업의 변화
21세기 기업의 성패는 e-비지니즈에 얼마나 빨리 진출하느냐, e-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e-비즈니스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산업은 별 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지금은 GM, 포드 등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들을 중심으로 e-비즈니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비즈니스의 확대는 자동차산업에서의 기존의 관계들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제품, 부품조달, 생산, 판매, 고객관리 등 모든 면에서의 변화가 불가피하며, 이러한 변화는 기존 조직과 사업범위에 대한 재편을 요구할 것이다.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운송수단의 개념을 뛰어넘어 사무실(mobile office)형태로 변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자동차와 컴퓨터, 무선통신 등이 결합된 퍼스컴 카(PersCom Car)가 향후 자동차의 개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품조달에 있어서도 인터넷의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 부품업체는 단순히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여 납품하는 수준이 아니라 제품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파트너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부품업체와의 원활한 정보교환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완성차메이커와 부품업체간의 협력관계가 보다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구매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매가 가능하게 되고, 비용절감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판매분야이다. 인터넷 판매는 기존의 판매방식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소비자들의 선호파악이 용이하다는 점 등의 이점 때문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 판매는 기존 판매시스템에 대해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서 판매 후 고객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것이 향후 고객확보와 수익성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제 e-비즈니스는 특정 산업, 특정 기업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다. 모든 산업, 모든 기업은 e-비즈니스의 확대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며, 누가 먼저 e-비즈니스 공간을 선점하느냐가 향후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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